[공주/CTN]정민준 기자 = 충남 공주시(시장 김정섭) 석장리구석기축제가 오는 5일부터 4일간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될 예정이지만 코로나-19 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일 코로19 신규 확진자가 나흘째 600명대를 유지하며 대전·세종·충남 등 비수도권 확산세도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간 만남이 많아지면서 이동량이 증가할 것을 우려해 현재의 거리 두기 단계를 3주 더 연장해 이달 23일까지 적용하기로 했다.

5인 이상 사적 모임은 계속 금지되고, 수도권 식당과 카페 등은 밤 10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충남 공주시는 석장리구석기축제를 밀어붙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곳을 찾는 시민들은 야외라도 다중이 밀집할 경우 코로나-19 감염 위험의 예외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에 방역 당국은 거리 두기가 가능한 공원 나들이와 달리 야외에서 다중이 모이는 행사와 공연, 집회 등은 감염 위험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정해진 좌석 없이 대중이 움직이면서 노래를 부르고 소리를 지르다 보면 1~2m 거리 두기는 현실성이 떨어지면서 비말 감염에 취약한 환경이 조성된다는 점이다.

하지만 충남 공주시는 석장리구석기축제에 배정된 예산 5억 원을 어떻게 해서라도 소비하겠다고 나섰다.

게다가 5억원의 행사비용 중 1억3000여만 원은 외지 조명업체가 가져가고, 나머지 3억 5000만 원은 연예인 섭외 등 온라인업체(방송국) 몫으로 지정, 코로나로 어려운 지역경제에 이바지하는 예산은 전무 한 것으로 나타나 졸속행정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축제장은 충남 공주시가 20여년 간 금강 하천구역 내 국유지를 국토관리청 허가 없이 무단 점용은 물론 전시용 불법 가건물을 짓는 등 지자체가 불법을 선도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곳이다.(CTN 보도, [1보]공주시,'석장리 박물관' 수십 년간 국가하천 불법 점유)

이 같은 불법의 현장에서 관람객과 어린이들에게 제대로 된 역사교육이 이뤄질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

이에 전문가들은 공주 석장리 박물관 국유지 불법점유 등 불법 천지 속에서 관람객과 어린이들의 안전에 문제가 있다며 축제 취소를 촉구했지만 공주시는 "안전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도록 할 것"이라며, 축제 강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