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CTN]정민준 기자ㅣ18년동안 이어온 대전시민의 자긍심인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가 지난해 경기도 양평에서 개최 되면서 대전지역 문화예술계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해 대전시 문화예술계와 시민들에게 공분을 샀던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가 경기도 양평에서 개최 되면서 시민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전 문화예술단체들은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이하 청소년영화제) 되찾아오기 운동'을 전개하고 오는 '제20회 청소년영화제'는 반드시 대전에서 개최돼야 한다는 시민 서명운동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청소년영화제 캠페인은 지난 12일 1000여 명의 시민이 자발적으로 서명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국가비상시국인 코로나19의 위협 속에서도 시민들의 호응을 받고 있는 것으로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태다.

'청소년영화제'는 18년간 영상산업의 메카의 중심인 대전에서 2018년까지 개최 됐다. 하지만 지자체의 무관심과 인프라 부족 등 현안 문제 해결에 어려움으로 지난해 경기도 양평으로 영화제를 빼앗기면서 지역 영화인들의 공분을 사고있는 것.

지난해 대전시는 융·복합 특수영상 클러스터 조성사업 추진 등 영상산업 활성화에 표면적으로는 지대한 관심과 지원을 가진바 있다.

하지만 정작 관심을 가지고 육성·발전시켜야 하는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에 대해서는 무관심과 배척으로 일관 된 구태 행정을 보여 준 꼴이다.

실제, 영화제를 개최하는 주최측 관계자들의 증언도 이와 같은 내용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전시는 지난해 '대전 비쥬얼아트-테크(VISUALART-TECH)2019'란 미디어영상제를 개최하면서 1회성 행사에 약 3억원 이상의 혈세를 쏟아 부어 문화예술계와 시민들의 질타를 받았다.

실제 취재결과 행사에 동원된 고교학생들로 자리를 채우고 그나마 참석한 학생들 조차도 잠을 자거나 휴대전화를 보는등 시민도 관심없는 깜깜이 졸속 행사였다는 지적이다.

당시, 행사에 참석한 학생들은 취재진에게 "봉사점수와 관련이 있다"는 말을 전했다.

또한, 익명의 언론사 기자에 따르면 "행사장을 찾은 대전시의회 구본환 의원은 당시 자녀와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가 낭패를 보였다"며" 이런 행사를 왜 하는지 한심해 보이기도 했다"며 혀를 차기도 했다고.

이어 구 의원은 "무대에서는 '물괴'라는 영화 평론 행사를 하고 있었지만 참석 인원이 본인을 포함해 20명이 채 안됐다"고 덧붙이기도 했다는 것,

영상제를 개최하기 위해선 시민에 대한 홍보는 물론, 전문가로 구성된 조직위원회 및 집행위원회가 추진해야함에도 비전문성을 가진 기획사에게 맡겨 혈세를 낭비했다는 지적 또한, 일고 있는 이유다.

'대전방문의 해'를 맞아 1회성 행사에 3억 원의 예산을 집행 했던 대전시, 그러나 18년을 대전지킴이로 자리해 온 영화제를 발전 시킬 수 있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중론이다.

지난해 청소년영화제는 양평군과 경기도 영상위원회가 약 1억 5000만원을 지원해 행사를 성황리 마쳤다. 대전시와 수준의 차이가 느껴질 정도의 행사를 치뤘다는 전언이다.

성낙원 청소년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예술단체 및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는 서명운동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대전시민의 자긍심인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를 다시 대전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협조를 얻어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