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ctn]박철우 기자= 비영리 민간단체인 충주열린학교(교장 정진숙)는 11월 21일(목) 한국부인회 충청북도지부가 주관하고 충청북도가 후원하는 '마음으로 전하는 손편지글' 시상식에서 금상을 수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안병순(79세)씨는 남편이 치매로 요양병원에 입원하고 마음을 달랠 길 없어, 한글 공부를 시작하여 아픈 마음을 시로 표현하고 편지도 써서 백일장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마음이 회복될 즈음 남편의 갑작스러운 사별로 눈만 마주쳐도 울던 시절을 떠올리며 '교장 선생님에게'라는 제목으로 편지를 보냈고, 정진숙 교장은 '존경하는 안병순 어르신께'라는 제목으로 답장을 보냈다.

편지 내용은 나이 많은 제자를 사랑하는 마음이 고스란이 녹아 있고, 함께 웃고 울었던 날을 회상하며 애뜻한 마음을 담아 내고 있다.

안병순 씨는 "내 생에 가장 잘한 일은 충주열린학교에 나와 한글을 배운 것이고, 내 마음을 글로 표현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정진숙 교장은 "안병순 어르신의 손편지를 받을 때마다 넘치는 사랑에 늘 감사하고, 부족한 저를 사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라며 함께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