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ctn]정민준 기자ㅣ세종시(시장 이춘희)의 치졸한 언론 행정이 드러났다.

세종시는 오는 5일부터 펼쳐지는 7번째 세종축제'여민락'에 시출입 언론사에 광고를 집행하면서 세종시의 형평성 잃은 언론홍보비를 지적한 언론사에는 광고를 집행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실제로 충청탑뉴스(CTN)은 [1보]이춘희 호, 언론사홍보 예산지출 '입맛대로'(9월 20일 자), [2보]이춘희 호, 세종시 홍보비 '입맛대로' 외지 언론에 월 수천만 원씩(9월 22일 자 보도), [3보]세종시, 출입 언론사'푸대접 도 넘었다'(9월 26일 자 보도)란 제목의 기사를 보도, 세종시의 언론 행정을 지적한 바 있다.

이에 세종시는 이번 축제를 앞두고 시출입 언론사는 물론 등록된 대부분의 언론사에는 광고를 집행하면서 CTN은 시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광고 집행을 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A 언론사 대표는 "세종시의 언론 행정을 보면 전형적인 구시대적 행정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다"면서 "지금 때가 어느 때인데 비판언론을 광고로 입막음하겠다고 하는지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하고 "이는 속 좁은 사람들이나 자행할 하나의 복수심으로 이 사회에서 영원히 없어져야 할 적폐의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언론은 홍보와 비판의 목적을 가지고 있어 잘하는 것은 잘한다고 홍보하고, 잘못된 것은 비판함으로 바로잡을 수 있는 것인데, 비판한다는 이유로 주민의 세금인 홍보비를 갖고 권력을 행사한다는 것은 집행하는 부서장의 자질론은 물론 이춘희 시장의 선진행정력에 빗장을 거는 아주 위험한 언론 행정"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한편, 세종시는 지난 몇 년에도 CTN이 잘못된 행정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창간 축하광고를 집행했다가도 B 대변인이 '잘못 집행했다'며 광고를 뺏아가는 행태를 선보여 시민의 혈세를 갖고 언론사를 자신의 입맛대로 길들이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