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ctn] 이성기 기자 = 충북 청주 내수에 위치한 중국음식점 '대동관'의(043-214-0020) 유소자 사장(77)은 후한 인심으로 44년째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대동관은 고인이 된 남편 정용화씨가 1974년 차린 식당이다. 결혼 후 부부가 함께 운영하다 30년 전 사별하고 유 사장이 가게를 이어받았다. 젊을 때부터 해온 미용사 일을 포기하고 식당 경영에 본인이 뛰어들었다.

유 사장은 특유의 살가움과 마음 씀씀이로 큰 부침 없이 가게를 번창시켰다. 평소에도 이웃들에게 나눔과 봉사해온 그는 식당 경영도 봉사 정신으로 임하고 있다. '착한 가격으로 아낌없이 주겠다'라는 게 대동관의 경영 철학이다. 물가 인상에도 짜장면 가격을 3000원으로 고정하고, 덤까지 아낌없이 주는 시골의 후한 정을 느낄수 있는 곳이다.

대표 메뉴는 짜장면(3000원), 간짜장(4000원), 짬뽕(4000원), 우동(4000원), 볶음밥(5000원), 탕수육(8000원)으로 저렴한 가격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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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 유머와 정이 있는 착한가격의.
소 : 소확행을 느낄 수 있는 대동관
자 : 자주 와야지!

□ 지구 반대편 온라인 친구들을 위해 본인소개
20년전 가격이라 방문하는 분들이 가격에 놀랍니다. 어느덧 46년이 되었습니다. 3남매를 키우며 일주일에 밥 한끼만 먹은 적도 있습니다. 밥 한끼의 소중함을 아는 청주 내수 대동관의 대표 유소자입니다.

□ 언제까지 착한가격으로 계속 경영할 것인가?
큰 아들이 장사를 못하게 한 적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었으니 여행도 다니고 편히 쉬라고 합니다. 4년전 교통사고로 4개월을 입원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아들이 가게를 접으라고 아들과 심하게 싸웠습니다. 병원에서조차 손님에 대한 그리움이 잠꼬대까지 했습니다. 아들에게 죽을 때 까지 병원에 있을테니 병원비를 대라고 했지요. 식당을 안하면 늙고 병뿐이 안옵니다. 저는 죽을 때 까지 손님들과 어울리며 식당을 경영할 것입니다.

□ 어떤 고객층이 가장 좋아하는가?
학생들입니다. 중학생들과 대학교 하생들이 과모임때 자주 이용해 줍니다.

□ 근래 경기는 어떤가?
인건비 때문에 약간은 힘들지만 손님들이 맛있게 감사히 드주시시어 감사합니다.

□ 대동관 자랑좀?
여타 방송을 보고 멀리 외지에서 오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번은 제주도에서 오신 손님이 있었는데 이것저것 많이 챙겨주니 너무도 행복해 했습니다. 최선을 다해 손님을 모시면 손님은 ‘다음에 또 오겠습니다.’ 라는 말을 들으면 보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부부가 오고 다음은 자녀를 동반해 가족이 오고 다음은 부모님을 모시고 옵니다.

□ 동네 어르신들에게 주류 무상 제공해 신고도 당했다던데
어려운 형편에 짜장면을 먹으러 온 동네 노인들에게 술을 무상으로 주다 경쟁 업소의 신고로 세무조사를 받은 적도 있습니다. 동네에 미담이 익히 알려져 속사정을 안 조사관이 도리어 미안해하며 형식상 1만여원의 세금을 물리고 끝났습니다.

□ 20년 동안 방범 봉사도 하셨는데.
상당경찰서와 자매결연을 맺고 이곳 내수 방법대장을 오래동안 역임 했습니다. 초정 노인병원과도 자매를 맺어 식사를 대접하고 어르신 목욕 봉사를 합니다. 느끼는 것은 저의 만족감과 행복함입니다

□ 끊임없는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이유는?
제가 배고픈 경험과 없어본 경험 때문입니다. 그 서러움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입니다. 배고픈 사람에게는 밥을 제공해 주는 것이 최고입니다.

□ 앞으로 계획과 목표는?
제가 능력이 될 때까지 지금처럼 카운터를 지키며 가게를 경영하고 끝까지 식당을 경영해 봉사하고 이웃과 나누는 것입니다. 우리 이웃들 만나며 하하 호호하고 눈물도 나누고 싶습니다.

□ 덕담(희망 몌세지)
충청북도 여러 형님, 아우님, 사장님, 회장님들 여러분들 마음 편히 가지시고 항상 베풀고 삽시다. 그러면 항상 마음이 편안합니다. 그리고 죽을 때 돈 가지고 갑니까? 누구든지 주위에 우리 없는 이웃들에게 베푸며 살면 좋겠습니다. 함께 같이 더불어 사는 사회였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