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보]대전지방국토관리청, 국도38호선 개통 후 \'마을주민 발목잡혀\'

[1보]대전지방국토관리청, 국도38호선 개통 후 '마을주민 발목잡혀'

- 서산시 대산읍 화곡2리 주민 불편 호소

가금현 기자입력 : 2017. 04. 05(수)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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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ctn]가금현 기자 =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국도 38호선(대산~석문)을 개통하면서 서산시 대산읍 화곡2리 마을진입로를 막아 원성을 사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23일 38호선이 개통된 후 마을주민들은 대산읍 방향에서 마을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곡교차로에서 유턴해야 하고, 삼길포 방향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화곡주유소에서 유턴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마을회관은 화곡1·2·3리와 대죽리 주민 4000여명의 국민투표장이다.

문제는 국도 38호선 확포장공사가 이뤄지기 전에는 마을로 직접 진입할 수 있도록 돼 있었지만 도로를 개통하면서 중앙분리대를 설치 70여호의 주민들은 발목이 잡혔다.

있으나마나한 부채도록

이에 주민들은"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도로를 확포장하면서 있던 길도 막아 주민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우리는 없던 길을 만들어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있던 길을 그대로 이어달라고 하는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 마을 김임석 이장은 "국도38호선 개통 후 주민들의 죄인이 된 것 같다"고 말하고 "주민의 편리를 위해 도로를 만들어주는 것이지 어떻게 있던 길도 막아 이 마을에서 평생을 살아온 주민들을 불편하게 돌아가라 하고,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시키는 경우가 어디 있냐"며 하소연했다.

서산시기자협회 소속 언론인을 부른 마을 총무는 "이 도로가 확포장 돼 개통되기 전까지 이렇게 마을이 고립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이제부터라도 우리 마을 주민 모두가 주민의 편리와 안전을 위해 한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하고 "이를 위해 지역 언론에서도 우리주민들의 목소리를 내달라"고 했다.

한편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지역주민들의 불편을 인지하고 부채도로를 개설했지만 대산항진입도로는 물론 국도38호선과 연결조차 시키지 못한 채 막혀 있어 있으나마나한 도로로 혈세만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가운데 마을주민들은 회관 앞 교차로 개설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집단무력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