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상기 태안군수가 유럽 방문 등에 대해 일부 주민들이 외유성 방문이라는 등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방문기를 밝히는 이해의 장을 마련했다.

한 군수는 태안군의 미래발전을 위해 선진국의 농업기술분야 등을 견학하고 왔는데 외유성 논란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이었던 것 같다.

한 군수가 지난 31일 브리핑 실에 들려 기자들과의 티타임 중에 유럽 방문 후기를 밝힌 것은 잘한 일이다.

이러한 기회가 없었다면 많은 주민들은 논란이 되고 있는 외유성 견학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계속 들어야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상기 태안군수는 유럽 방문을 다녀온 후, 그곳에서 보고 느낀 점에 대해 한국은 산이 70%인데 반해, 덴마크와 네덜란드는 산이 없고 평지인 게 특징이었다며, 그곳의 첫인상을 말했다.

또 그곳은 단순히 농사를 짓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 분야, 기술 분야, 판매 분야, 홍보분야 등 시스템이 하나로 갖추어져 최신 지식 정보를 공유하며, 원스톱 체제로 이뤄져 있었다고 했다.

게다가, 농업 분야에 전문 종사자들이 조합이나 협약을 맺어 경쟁력이 있는 시스템을 갖춰 일을 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띈 점을 설명했다.

하나의 예로 파프리카를 생산하는 데에도 각 분야 별로 전문 파트별로 나눠 생산하기 때문에 최고의 상품을 만들고, 15헥타의 하우스에서 농사를 짓는데 전자동으로 시설이 갖추어져 적은 인력임에도 많은 상품을 생산한 점이다.

이에 반해, 한국은 농업 전문시스템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을 뿐더러, 모든 걸 생산해 판매하고 홍보까지 하려다보니 문제가 발생 효과를 내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 군수가 이 자리에서 "우리는 협의하고 연구하고 공유하는 것이 없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리고 지금부터라도 특정 품목과 특정 지역을 선정해 전문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급선무라고 힘줘 강조했다.

이 대목만 가져도 한상기 태안군수는 유럽방문에 성공을 거뒀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말잔치로 끝날 경우 주민들이 제기하는 외유성의 비난에서 벗어날 수 없다.

한 군수가 밝힌 내용처럼 문제점을 찾고 대안을 찾아 우리 농업도 유럽 선진농업을 따라간다면 이는 곳 주민을 위한 행정이기 때문이다.

한편 한상기 태안군수는 전국 농어촌지역 군수협의회 회장자격으로 '지속가능한 미래 농어촌 발전의 정책 모델' 발굴을 위해 지난달 20일부터 28일까지 군수 13명과 농촌경제연구원 송미령 박사 등 31명으로 짜인 일행이 네덜란드 등을 방문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