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어른들의 마음가짐

가금현 기자입력 : 2015. 05. 21(목)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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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영 경장>

[기고/오주영 경장 = 서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 학교폭력은 피해학생들에게 극심한 고통을 겪게 하고 심각한 경우 자살충동까지 느끼게 하는 심각한 문제이지만, 어른들은 이를 무관심한 태도로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경찰과 학교측에서는 학교폭력 근절을 위하여 지역단체와 협력하여 등·하굣길 순찰활동, 릴레이 캠페인, 학교폭력예방 교육, 폭력써클 해체 등 여러 가지 대책을 모색하여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인지 학교폭력 피해 경험률은 크게 감소한 편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언어폭력, 사이버폭력 등 눈에 보이지는 않는 모든 학교폭력을 예방하기에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SNS가 청소년 사이에서도 보편화 되어 학교폭력은 점점 더 치밀해지고 은폐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왕따를 당하는 아이의 사진에 낙서를 해서 SNS상에 올린다던지, 단체 카톡방에 초대를 해서 특정학생 욕을 한꺼번에 하고는 그 방을 나가버리는 등 특히 사이버 공간에서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어 예방하기에 매우 힘든 점이 많다. 이런 학교폭력 발생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예전에 비해 가족의 돌봄 기능이 약화되고 핵가족화 되면서 올바른 인성교육을 소홀히 하는 가정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부터 학창시절까지 안정된 가정과 부모님의 애정 어린 보살핌, 올바른 인성교육을 통한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해주는 가정, 즉 우리 부모님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학교폭력이 근절되기 위해서는 가정의 역할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런 대화를 통한 "너의 뒤에는 항상 부모님이 있어 너를 지켜 줄 수 있는 사람은 부모님이야"라는 인식을 시켜주어야 할 것이다.

학교폭력 상담을 해보면 아이들은 많은 고민들을 가지고 있고 쉽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지 못한다. 상담하면서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더라도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어주는 어른이 있다는 것에 힘을 얻어가는 경우도 많다. 아이들에게는 누군가 같이 고민해주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어른이 필요하다.

교사와 학교폭력전담경찰관보다는 더욱더 친밀하고 가까운 부모와 대화하고 싶어 할 것이다. 오늘 저녁식사 시간에라도 당장 소중한 자녀에게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요새 관심사항과 고민거리가 무엇인지'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보고 지속적으로 따뜻한 관심과 대화가 이루어진다면 자연스럽게 학교폭력의 상처의 치유와 예방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