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손경완 경사 = 서산경찰서] 초등학교에 다닐 무렵, 나는 저녁 10시쯤이 되면 졸린 눈으로 자전거를 타고 5분정도 거리에 있는 버스정류장 사거리에 매일 저녁 나갔다. 조금만 기다리면 고등학교에서 야간자율학습을 마치고 돌아오는 누나의 스쿨버스가 도착하기 때문이었다. 버스에서 내린 뒤 조금만 걸어가면 바로 집이 나오는 짧은 거리였지만 가끔 무서워서 뛰어오는 누나가 마음에 걸렸었다. 그래서 매일 저녁 마중을 나갔었다.

경찰청에서 발표한 성폭력 사범의 수치는 아쉽게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10년 2만375건이던 성폭력 범죄는 2011년2만1912건, 2012년 2만2933건, 2013년 2만8786건, 지난해 2만9517건 등으로 해마다 느는 추세이다. 이에 우리 경찰은 증가하는 성폭력 범죄에 더 강력하게 대응하기 위한 성폭력 범죄 전담수사체계를 확충하고 보강해 나가고 있다.

성폭력 범죄란 개인의 성적 자율권을 침해하는 정신적, 언어적, 신체적 폭력으로 상대방의 의사에 반하여 이뤄지는 모든 성적 언행이나 행동을 말한다. 그 피해는 쉽게 치유되지 못하고 평생 안고 살아가야하기에 무엇보다도 범죄 후 수습보다는 예방에 주력해야 하는 이유가 그것이다.

우리 서산경찰서에서도 치안예방의 하나로 매월 경찰과 시민이 함께 범죄예방 순찰활동을 하고 있다. '아빠와 함께하는 안녕! 치안올레길 순찰 활동'이 그것이다. 주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찰과 시민이 함께 근린생활시설 및 범죄 다발 발생 지역을 돌아보는 것이다.

이에 더불어 행정자치부에서는 안전한 생활정책으로 '스마트안전귀가'앱을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안전귀가' 앱은 보호자의 연락처를 설정해 두면 주기적으로 이동 정보가 전송된다.

물론 매일 저녁, 안전한 귀가 길을 위해 아이와 함께 어두운 밤길을 같이 손잡고 데려오는게 제일 안심이겠지만, 매번 그럴 수 없는 게 현실인 만큼 조금이라도 안심하고 기다릴 수 있도록 스마트 안전귀가 앱을 꼭 설치하기 바란다. 우리사회에서 성폭력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완전히 사라질 그날까지 우리 모두의 관심으로 적극적 예방에 주력해야겠다.

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 가금현 기자 입니다. 긍정적인 사고로 의리를 지키며 살고싶다. 술은 웃음소리가 밖에까지 들리도록 마셔라! 내가 그자리에 있다고 CTN·교육타임즈·충청탑뉴스·CTN방송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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