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소나 경장 = 서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지난해 12월 평소 아들처럼 대하던 청년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되어 여행가방 속 시신으로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폐지를 주어 생활하던 노인이 성폭행 흔적이 남은 나체 상태 시신으로 발견되기도 하였다.

61세 이상 노인 여성의 강간 피해건수가 2009년 244건, 2010년 276건, 2011년 324건으로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이 또한 신고율이 5%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실제 노인 성폭행 사례는 많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사회의 무관심 속에 피해자로써 보호받지 못하고, 심지어 성폭행 피해 사실조차 말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노인의 성폭행은 신고를 기피한다는 사실을 알고 반복적으로 이루어지기도 하며, 피해노인 또한 노령인 탓에 제대로 대항도 못하고 당한 후에 누구에게 말도 못하고 끙끙 앓다가 자살하는 노인까지 있다.

일반적으로 노인을 성적대상으로 보지는 않는다. 하지만 보통 성범죄자들의 범죄대상이 되는 것은 성적인 대상으로써의 적합 여무가 아니라, 자기보다 약하거나 힘없는 약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한다면, 노인 또한 아동이나 장애인과 마찬가지로 보호해야 할 대상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고령화의 속도가 점점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현실에서 노인 상대 성폭행 피해는 더 이상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아동 성폭행에 대한 대책으로 예방법과 피해자 지원 시스템에 대한 방안이 많이 생겨났듯이 노인 성폭행에 대한 시행책의 마련도 시급한 것 같다.

하지만 대책 마련 이전에 "설마 노인에게 그랬을 리가" 라는 식의 편견을 버리고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주변에 혼자 사는 독거노인이나 내 부모에게 관심을 기울여 범죄 피해 사실이 없는지 자주 살펴보도록 하자.

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 가금현 기자 입니다. 긍정적인 사고로 의리를 지키며 살고싶다. 술은 웃음소리가 밖에까지 들리도록 마셔라! 내가 그자리에 있다고 CTN·교육타임즈·충청탑뉴스·CTN방송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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