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오주영 경장 = 서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옆집에서 심하게 싸우는 소리가 지속적으로 들릴 경우, 112에 신고하는 이웃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정폭력은 ‘가정 내 문제’일 뿐 타인이 섣불리 끼어들면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인식은 무관심의 다른 표현일 뿐 피해자에게 심적 위로가 되거나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못한다.

더욱이 가정폭력의 피해자들은 장기간 진행되어 온 폭력으로 인해 많이 위축되어 있고 스스로 벗어날 방법을 찾지 못해 헤매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내 이웃이 가정폭력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다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주는 것도 내 이웃을 가정폭력으로부터 벗어나게 할 수 있는 첫 스타트가 될 수 있다.

가정폭력 의심 신고가 들어온 가정은 각 경찰서 가정폭력 담당경찰관이 일일이 모니터링을 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피해자를 위한 여러 가지 제도 및 절차에 대해 최소한의 설명을 받을 수 있게 되어 가정폭력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힘을 실어 주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혹시 이웃의 가정폭력을 신고하여 자신의 신변에 위협을 느낄까 두려워서 신고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신고자의 개인정보는 경찰에서 철저하게 보호되기 때문이다.

또 현재 경찰에서는 가정폭력을 더 이상 집안의 문제로 보지 않고 적극적으로 개입해 처리하고 있으므로 경찰을 믿고 신고하여야 한다. 사건 현장에도 즉시 출동해 사안에 따라 긴급임시조치 등과 같은 처리를 실시하고 있으며 사건처리 이후에도 주거 및 직장으로부터 100m 이내 접근금지 등과 같은 임시조치를 신청 할 수 있고 가족상담소와 같은 유관기관에 연계해서 피해자 및 가해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여러 방안들을 실시하고 있다. 

가정폭력, 이제는 더 이상 남의 집안 일이 아닌 우리의 일이라는 시민들의 의식전환이 용기가 필요하다. 누구나 가정폭력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내 이웃이 가정폭력으로 괴로워하면 적극적인 신고로 도움을 주는 이웃이 되어 보자.

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 가금현 기자 입니다. 긍정적인 사고로 의리를 지키며 살고싶다. 술은 웃음소리가 밖에까지 들리도록 마셔라! 내가 그자리에 있다고 CTN·교육타임즈·충청탑뉴스·CTN방송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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