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이민로 순경 = 서산경찰서 동부파출소] 최근 연예인을 시켜주겠다고 속여 여고생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사건이 있는가 하면 24시간 문을 여는 카페 화장실 안에서 20대 남성이 여성의 머리채를 잡아 반항하지 못하게 해 성폭행을 저지르는 사건은 죄 없는 피해자 가족의 가슴을 원통하게 했다.

위와 같은 잔혹한 사건 때문에 성범죄 처벌이 강화되어 피해자가 성범죄자를 고소하지 않더라도 처벌하게 되었고, 성범죄자의 신상을 등록, 성폭력 전담수사팀의 운영, 성폭력상담시설 운영하고 있으나 좀처럼 명쾌한 해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범행을 자백하며 선처를 호소하는 피의자는 찾아보기 매우 힘들다. 성폭력 사건의 범인들이 하는 많은 변명 중의 하나는 '피해자도 원했다'는 것이다. 사건의 정황이나 증거로 보아 '내가 안 그랬다'고 오리발을 내밀 수 없을 때 등장하는 변명으로, 주변사람들이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여 피해자에게는 성폭행 보다 더 큰 상처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피해자는 외상 후 스트레스로 공포 반응을 보이거나 생활에 균형을 잃는 수가 많으며 심한 불안, 우울증 등으로 자살 시도를 하기도 하고, 일반인 보다 더 강한 분노와 적개심을 보이기도 하여 예전의 삶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이처럼 성폭력 범죄는 더 이상 피해자가 위험한 장소에 가지 않고 일찍 귀가하는 등의 방법으로 스스로 피해갈 수 있는 범죄가 아니다. 앞으로 성폭력 전담강사를 통한 호신술 강좌로 성폭력 대응법을 교양하고, 어린 아이들을 위한 인형연극 활용, 성폭력 범죄예방교육의 꾸준한 실시 등 훗날 자라날 아이들이나 피의자로 양산될 수 있는 사람들의 인식을 먼저 바꾸는 것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 가금현 기자 입니다. 긍정적인 사고로 의리를 지키며 살고싶다. 술은 웃음소리가 밖에까지 들리도록 마셔라! 내가 그자리에 있다고 CTN·교육타임즈·충청탑뉴스·CTN방송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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