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ctn]가금현 기자 = 서산시정화조협회(회장 이희택)가 생존권을 보장하라며 서산시청 주차장에서 지난 1일부터 차량시위를 갖고 있다는 내용과 관련 인터넷 종합일간신문 ctn 충청탑뉴스는 지난 2일 '[1보]서산시청 주차장에 무슨 일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보도했다.

충청탑뉴스 보도 후 지난 6일 이완섭 시장은 협회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그 자리에서 시 자원순환과에서 직영 운영하는 생활쓰레기 침출수 운반업을 서산시정화조협회가 운영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 시장은 이어 하수종말처리장을 위탁 운영하는 (주)이산이 직영하고 있는 마을 하수처리장 슬러지 운반업도 서산시정화조협회가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담당부서인 수도과는 (주)이산과 합의를 통해 마을 하수처리장 슬러지 운반도 서산시정화조협회가 운영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하수관거사업으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정화조업체들이 숨통을 트이게 했다.

협회관계자는 "우리는 서산시 관내 관공서, 기업, 상가, 주택 등 모든 정화조를 청소관리 하는 업으로 맨 밑바닥의 직업에서도 맡은바 책임을 다해왔다"고 주장하고 "한마디로 일반 주민들에게는 입에 담기조차 싫은 똥과 오줌 즉 분뇨를 처리하면서 생존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최근 서산시는 하수관거사업을 통해 우리들은 결국 설자리를 잃어 생존권에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그동안 수십년간 분뇨는 물론 생활하수, 생활쓰레기 침출수, 슬러지 등을 도맡아 처리하던 일마저 서산시가 앞장서 차량을 구입 직영처리하고, 하수종말처리장을 위탁경영하는 기업이 우리들이 하던 일을 기업자체에서 차량을 구입 직접 운영할 수 있도록 방관해 우리의 생존권마저 빼앗는 어처구니없는 만행을 방관하고, 저질렀지만 이완섭 시장님을 만난 뒤 막혔던 가슴이 뻥 뚫린 기분"이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우리들이 주장하는 내용을 시장님께서 직접 읽어보시고 그 자리에서 해결점을 찾아주는 것을 지켜보며 쌓였던 울분이 풀어지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관내 지자체 중 하수관거 사업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화조업체를 위해 당진시는 이들의 생존권을 보장해 주기 위해 음식물수거차량 2대를 지원, 안정적인 생활기반을 만들어 줬다.

또 논산시는 정화조 업체보유 차량 톤당 1300만원 정도 보상해줘 생계유지할 수 있는 행정력을 보여줬고, 보령시는 정화조업체들에게 하수관로 준설사업을 할 수 있도록 허가해 준 것은 물론, 보령시에서 발주하는 준설은 이들이 모두 처리할 수 있도록 해 생존권을 보장해주고 있으며, 공주시는 하수종말처리장에 주차시설과 쉼터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