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최창배 시민기자] =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기 위해선 좀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따뜻한 글도 읽어보고, 그리웠던 사람들의 눈동자가 생각나고, 일 년 내내 있었던 여러 가지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치어가고 있을 즈음, 따뜻한 손길을 이웃에게 전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커진다.

자신을 돕는 손과 다른 사람을 돕는 손, 그리고 따뜻한 마음으로 주변의 어려운 자들과 따뜻한 인사라도 먼저 나누고, 같은 눈높이를 맞추고 누구보다도 밝게, 환하게 웃어주는 모습이라도 보여주자.

친절한 마음과 사랑스런 눈을 가지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 혼자 보다는 더불어 사는 자세로 뒤돌아보고, 머뭇거릴 필요도 없이 사랑으로 온도를 나누고 높여 행복한 열매를 가슴에 담아보자.

따스한 사랑의 인프라에 미치도록 강조하여 변화에 대비하고 거센 바람을 헤쳐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듯 주저하지 말고, 나누고 중요함을 시작하는 생각으로 새로운 2015년을 맞이하자.

웅크리지 말고 무겁게 느끼지 말고, 상처와 공포를 떨어뜨리고, 깊은 한숨을 돌리고 피폐해진 심신을, 처음보다는 더 많은 것들로부터, 슬픔과 아픔을 나누고, 상처와 고통을 드리우고, 더 강인하게 단련하는 기회로 삼자.

어려운 순간들을 잊어버리고, 웃음과 꿈을 되찾고 기억의 한 단계를 업그레이드해, 현실에 적절한 대비를 충분히 해 존재를 식별할 줄 아는 쉼터를 마련하자.

궁극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들을 찾아 무엇을 할 것들이 있는지를 깨닫고, 영원히 기억에 남을 순간들을, 그리고 제법 사정이 좋은 것들을 쫒아, 가장 큰 것보다는 비교적 작은 것들로 부터 해결하려 노력한다면, 또 준비한다면 진솔하게 간직하고 지켜나가야 할 것들을 직감적으로 느낄 것이다.

자신의 지나친 감정보다는 내 이웃을 돌보고, 보살펴주는 맘씨가 필요한때가 아닌가 한다.

그래서 영원히 진행할 수 있는 동안만큼은 편안하게 생각하고, 낮은 자세로 임하면, 뜻하지 않은 행복이 바로 내 이웃과 내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굳건히 믿을 수 있을 수 있을 것이다.

며칠 후면 대설인데 벌써 산은 온통 흰빛으로 가득하다.

그 울창한 숲과 나무들이 나뭇잎하나 남겨두지 않고 덮어버리고 말았다.

겨울산은 가을 산의 단풍과 달리, 봄을 태동하려는 듯, 모든 것을 드러내놓고도 당당하게 자신을 다스리고 있다.

그래서 그럴까 좀 더 발전적이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탈피하려 애쓰고 있고, 치열한 일상 속에서도 배려와 사랑으로 성취하려는 우리네의 입장과 비슷하기도 하다.

말없는 겨울 산은 속살을 드러내지 못하지만, 의연히도 침묵하면서 위풍당당하게 버티고 있지 않은가.

비록, 쓸쓸하지만 만족해야지 하면서 자중하여, 덧없이 흘러가는 세월만을 탓할 수만 없지 않은가.

욕심과 미움을 멀리하고, 잠시라도 감사와 편안한 마음으로 감싸주어야 하는 즈음에, 자신들의 여정을 뒤돌아보고, 떨어져 나간 달력의 수많은 시간 속에서, 지난 시절의 아쉬움과 내일의 희망이 교차하여 다가옴을 열정과 분위기로 새삼 바라보며 저물어가는 한 해의 12월, 정말로 힘들었던 한 해의 마지막 남은 한 달, 멋지게 보내시길 바라며, 무엇인가를 사유하는 마음과 그 때 그 시간들을 뒤돌아보며, 조금이나마 위안 삼으면 어떠할까 다시 한 번 되뇌어본다.

이천일십사년 십이월 초닷새 밤 열한시 잠 못 이루는 밤에

임종복 기자 imjbpr@naver.com 임종복 기자 입니다.

• CTN 신문사 블로그
• CTN 네이버 블로그
• CTN 방송
• CTN 페이스북
• CTN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