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LH내포신도시사업단이 발주한 기반조성과 관련 표준시방서를 무시한 공정에 대해 이를 지적하자 시공을 맡은 시공사가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식으로 엄포를 놓고 있다.

이 시공사는 문제점으로 지적된 부분에 대해 확인하기 보다는 이를 지적한 언론에 분풀이 식으로 대응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실제로 51% 시공을 맡고 있는 M건설 관계자는 이를 보도한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와 대표가 화가 많이 나 법적으로 대응하려고 하는 생각을 현장관계자가 딜레이 시켜놓았다고 했다고 했다.

이는 결국 언제든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내용과 같은 것이다.

하지만 이는 순서가 아니다.

이들은 언론이 자신들의 앞길을 막는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언론은 주민의 세금으로 건설되고 있는 기반조성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해 감시의 역할도 한다는 생각을 먼저 했어야 한다.

시공을 맡은 원청이 직접 시공했든 아니면 하청업체에게 공사를 맡겼든 언론에 보도된 내용에 대해 사실여부 즉 보도된 내용이 맞는지 아니면 오보인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순서다.

문제가 된 것은 우수관 바닥 기초 콘크리트의 두께다.

시방서에는 20cm두께로 타설하도록 됐는데 취재기자가 확인한 부분은 14cm로 시공된 것이 확인됐다.

이 부분에 대해 이를 시공한 업체는 인정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법적대응 등의 발언이 나왔을 수도 있겠지만 신문에 보도된 사진처럼 취재는 정확하게 이뤄져 있어 법적 대응 등을 운운하기 전에 이를 취재한 기자에게 정확한 위치 등을 물어 시시비비를 가려야 하는 것이 옳다.

문제점을 보도한 언론도 지적한 부분이 정확하게 어느 위치인지를 확인시켜 줄 필요가 있다.

이로 인해 LH내포신도시사업단이 제대로 관리감독을 했는지 알 수 있고, 시공사는 표준시방서에 의해 정확하게 시공을 했는지 아니면 언론에 보도 된 대로 부실시공 의혹을 받을 만 했는지에 대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언론이 보도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발주처인 LH내포신도시사업단의 관리감독 능력과 시공사의 시공능력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1-3공구 전구간은 물론 타 공구까지 확대 정밀점검을 통해 문제점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것만이 주민의 세금으로 이뤄지는 기반조성이 제대로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