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장헌 위원,"복합문화정보센터, 잘못가고있다"
한성진 기자입력 : 2014. 09. 30(화) 20:34
[기고/안장헌=아산시 의원]아산시와 천안시는 2014년 9월 23일 천안아산행정협의회를 공식 창립하고 두 도시의 상생과 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여러 가지 문제로 대립하다보니 두 도시의 시민 불편이 컸기에 이번 일은 두 도시의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두 도시의 상생을 위한 신도시 도서관 건립을 위해 단식 투쟁을 통해 아산시·천안시·LH공사가 참여하는 행정협의회 구성의 단초를 마련한 사람으로써 행정협의회의 대표적인 사업인 현재의 천안·아산 복합문화정보센터(이하 복합센터)진행은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에서 공모한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에 선정돼 진행중인 복합센터는 총 사업비 233억 규모로 아산신도시 1단계의 중심인 호수공원과 체육공원사이(주소지:천안시불당동1282)에 건립 예정이다.
올해 8월에 확정된 기본계획에 따르면 천안·아산상생협력센터와 지역생활문화아카이브도서관이 자리한 제1관과 도시통합관제센터가 위치할 제2관으로 지어지는데 국비 27억, 도비 3억, LH공사 50억, 시비(아산·천안) 153억으로 재원이 조달된다.
문제는 크게 세가지이다.
첫째, 재원조달계획이 완전 잘못됐다.
아산신도시의 기반시설을 움직이는 도시통합관제센터는 당초 신도시를 조성하는 LH공사가 별도의 땅에 건축해 두 도시에 기부체납해야 하는 시설이다. 그렇다면 이미 도서관용지로 기부체납한 땅값을 제외하고도 기본계획 상 관제센터 건축비로만 106억 이상을 부담해야 하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어떤 일인지 106억+@는 고사하고 50억만을 부담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신도시에 입주한 대부분의 주민들이 지금 부지에 도서관이 생긴다는 LH공사의 말을 듣고 입주했기에 LH공사는 수도권의 대부분 신도시처럼 도서관을 지어 기부체납하는 것이 정상이다. 정상적이라면 전체 공사비 233억을 투자해 LH공사가 도서관을 포함한 복합센터를 건축go 기부체납해야 하지만 두 도시에서만 153억(국비와 도비가 일부 더해지면 조금 줄을수있음)을 부담하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 공모 신청 단계에서 논의되었던 LH공사 100억, 국비 60억, 도·아산·천안 각 30억의 재원 분담보다 훨씬 후퇴한 최악의 상황이다.
거기에다 도서관내 도서구입과 시설자재비는 별도로 필요하며 센터를 운영하는 비용은 온전히 두 도시의 몫이어서 재정 압박이 매우 큰 상황이다.
둘째, 복합센터의 구성이 거꾸로이다.
당초 이 부지는 LH공사가 도서관부지로 기부체납한 곳이다. 그렇다면 도서관이나 문화시설이 중심이어야 한다. 기본계획 상 천안·아산상생협력센터가 1659㎡, 지역생활문화아카이브도서관이 3431㎡, 도시통합관제센터가 3856㎡로 도서관의 비율이 40%도 채 되지 않는다. 시설물 유지가 주 목적인 관제센터가 더 큰 것도 문제이지만 도서관 자체는 열람실 위주의 껍데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제센터 사무실과 상황실이 도서관 두 개층보다 훨씬 넓으며 취미교실은 지하인데다 기계실의 1/3도 되지 않는다. 사람이 먼저인지, 기계가 먼지인지 의심스럽고 이런 설계가 가능한 이유를 도대체 모르겠다.
또 하나는 전체부지 26587㎡의 50%만 활용한다는 것이다.
도서관 용도로 기부체납된 땅의 반이 어떻게 활용될 것인지는 천안시만의 결정이 아닌, 신도시를 함께 살아가는 모두의 동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특히 오랫동안 도서관 건립을 기대하고 있는 신도시 주민들의 의견과 바람이 하나도 반영되지 않은 복합센터는 의미없다.
이런 기본계획이라면 차라리 복합센터를 하지 않는 것이 나을수도 있다.
지역발전위원회와 도·아산시·천안시·LH공사에 공개 요구한다.
첫째, 이런 재원조달계획을 확정한 협상 주체가 누구인지 밝히고 이에 대해 각 단체장들은 내용에 대해 알고 동의했는지 답해야 한다. 공식 회의록을 공개해 잘못된 협상을 한 사람들은 책임지고 재협상에 임해야 한다.
둘째, 이제라도 기본계획을 수정하여 도서관 위주의 복합센터를 설계해야 한다. 전체부지를 활용해 관제센터를 분리하고 주변의 공원과 어우러지는, 아산과 천안의 발전속도 및 시민수준에 맞는 도서관이 필요하다. 그저 그런 도서관이나 열람실이 하나 더 만드는 것은 천안아산행정협의회가 할 일이 아니다.
셋째, 주민들의 의견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 행정적인 과정이 진행되면서 주민들의 의견은 실시설계 후 공청회 정도의 요식행위로 그칠 수 있다. 시작부터 소통되어야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을 얻을 것이다.
만약 이러한 내용이 반영되지 않고 사업이 계속 진행된다면 주민의 대표는 주민의 뜻에 따라 움직일 수 밖에 없음을 엄중 경고한다.
참고로 LH공사는 내년 완공예정의 자료실, 디지털자료실, 시청각실이 있는 용인 창덕도서관 건립비 50억을 전액 부담했고 오산 세교 금암지구에는 130억짜리 체험학습형 도서관을 2014년 지었다.
여러 가지 문제로 대립하다보니 두 도시의 시민 불편이 컸기에 이번 일은 두 도시의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두 도시의 상생을 위한 신도시 도서관 건립을 위해 단식 투쟁을 통해 아산시·천안시·LH공사가 참여하는 행정협의회 구성의 단초를 마련한 사람으로써 행정협의회의 대표적인 사업인 현재의 천안·아산 복합문화정보센터(이하 복합센터)진행은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에서 공모한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에 선정돼 진행중인 복합센터는 총 사업비 233억 규모로 아산신도시 1단계의 중심인 호수공원과 체육공원사이(주소지:천안시불당동1282)에 건립 예정이다.
올해 8월에 확정된 기본계획에 따르면 천안·아산상생협력센터와 지역생활문화아카이브도서관이 자리한 제1관과 도시통합관제센터가 위치할 제2관으로 지어지는데 국비 27억, 도비 3억, LH공사 50억, 시비(아산·천안) 153억으로 재원이 조달된다.
문제는 크게 세가지이다.
첫째, 재원조달계획이 완전 잘못됐다.
아산신도시의 기반시설을 움직이는 도시통합관제센터는 당초 신도시를 조성하는 LH공사가 별도의 땅에 건축해 두 도시에 기부체납해야 하는 시설이다. 그렇다면 이미 도서관용지로 기부체납한 땅값을 제외하고도 기본계획 상 관제센터 건축비로만 106억 이상을 부담해야 하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어떤 일인지 106억+@는 고사하고 50억만을 부담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신도시에 입주한 대부분의 주민들이 지금 부지에 도서관이 생긴다는 LH공사의 말을 듣고 입주했기에 LH공사는 수도권의 대부분 신도시처럼 도서관을 지어 기부체납하는 것이 정상이다. 정상적이라면 전체 공사비 233억을 투자해 LH공사가 도서관을 포함한 복합센터를 건축go 기부체납해야 하지만 두 도시에서만 153억(국비와 도비가 일부 더해지면 조금 줄을수있음)을 부담하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 공모 신청 단계에서 논의되었던 LH공사 100억, 국비 60억, 도·아산·천안 각 30억의 재원 분담보다 훨씬 후퇴한 최악의 상황이다.
거기에다 도서관내 도서구입과 시설자재비는 별도로 필요하며 센터를 운영하는 비용은 온전히 두 도시의 몫이어서 재정 압박이 매우 큰 상황이다.
둘째, 복합센터의 구성이 거꾸로이다.
당초 이 부지는 LH공사가 도서관부지로 기부체납한 곳이다. 그렇다면 도서관이나 문화시설이 중심이어야 한다. 기본계획 상 천안·아산상생협력센터가 1659㎡, 지역생활문화아카이브도서관이 3431㎡, 도시통합관제센터가 3856㎡로 도서관의 비율이 40%도 채 되지 않는다. 시설물 유지가 주 목적인 관제센터가 더 큰 것도 문제이지만 도서관 자체는 열람실 위주의 껍데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제센터 사무실과 상황실이 도서관 두 개층보다 훨씬 넓으며 취미교실은 지하인데다 기계실의 1/3도 되지 않는다. 사람이 먼저인지, 기계가 먼지인지 의심스럽고 이런 설계가 가능한 이유를 도대체 모르겠다.
또 하나는 전체부지 26587㎡의 50%만 활용한다는 것이다.
도서관 용도로 기부체납된 땅의 반이 어떻게 활용될 것인지는 천안시만의 결정이 아닌, 신도시를 함께 살아가는 모두의 동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특히 오랫동안 도서관 건립을 기대하고 있는 신도시 주민들의 의견과 바람이 하나도 반영되지 않은 복합센터는 의미없다.
이런 기본계획이라면 차라리 복합센터를 하지 않는 것이 나을수도 있다.
지역발전위원회와 도·아산시·천안시·LH공사에 공개 요구한다.
첫째, 이런 재원조달계획을 확정한 협상 주체가 누구인지 밝히고 이에 대해 각 단체장들은 내용에 대해 알고 동의했는지 답해야 한다. 공식 회의록을 공개해 잘못된 협상을 한 사람들은 책임지고 재협상에 임해야 한다.
둘째, 이제라도 기본계획을 수정하여 도서관 위주의 복합센터를 설계해야 한다. 전체부지를 활용해 관제센터를 분리하고 주변의 공원과 어우러지는, 아산과 천안의 발전속도 및 시민수준에 맞는 도서관이 필요하다. 그저 그런 도서관이나 열람실이 하나 더 만드는 것은 천안아산행정협의회가 할 일이 아니다.
셋째, 주민들의 의견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 행정적인 과정이 진행되면서 주민들의 의견은 실시설계 후 공청회 정도의 요식행위로 그칠 수 있다. 시작부터 소통되어야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을 얻을 것이다.
만약 이러한 내용이 반영되지 않고 사업이 계속 진행된다면 주민의 대표는 주민의 뜻에 따라 움직일 수 밖에 없음을 엄중 경고한다.
참고로 LH공사는 내년 완공예정의 자료실, 디지털자료실, 시청각실이 있는 용인 창덕도서관 건립비 50억을 전액 부담했고 오산 세교 금암지구에는 130억짜리 체험학습형 도서관을 2014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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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진 기자 handum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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