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ctn] 시범사업으로 전국 시도에 보급된 무인방수로봇과 화재정찰로봇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박성효 국회의원(대전 대덕구, 새누리당)에 따르면 무인방수로봇16대는 총 38회, 대당 2회 정도 출동했으며 화재정찰로봇 42대는 23회, 대당 0.5회 출동했다.

더욱이 무인방수로봇의 경우 총 38회 중 1대 배치된 대구가 13회, 2대 배치된 경북이 13회 출동했으며 배치되었음에도 출동조차 해본 적 없는 지역이 11개 지역 중 4곳이나 된다.

대당 0.5회 출동한 화재정찰로봇의 경우 더욱 심각하다. 42대가 총 23회 출동했는데 6대 배치된 경기도가 14회, 4대 배치된 경북이 7회, 대구와 울산이 각 1회, 출동조차 해 본 적 없는 지역이 16곳 중 12곳이다.

소방로봇은 시범사업으로 무인방수로봇 대당 1억1천여만원, 화재정찰로봇 대당 1천여만원이 소요되어 현재까지 총 32억원의 산업통상자원부 예산이 투입되었다. 년도별로는 11년 25억 원, 12년 2억5천8백만원, 13년 5억원이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소방공무원의 안전을 핑계로 사용도 안되는 소방로봇에 예산을 정확한 수요 예측도 없이 마구잡이로 투입하게 만들지 말라"며 "차라리 지역의 노후화된 소방 장비 개선에 예산이 사용되도록 논의한다면 현장 소방공무원의 안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