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ctn]관광휴양지를 자랑하는 태안군이 해수욕장의 넘쳐나는 쓰레기로 인해 관광객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 태안군은 지난 주말 75만 여명의 피서객이 태안을 찾았다며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동시에 75만 여명으로부터 해변에 널려진 쓰레기로 인해 망신도 사게 됐다.

태안군은 해양환경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으나 겉과 속 다른 행정으로 인해 청정바다를 지향하는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지적이 제기돼도 태안군 관계공무원들의 눈감은 행정으로 인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데 있다.

실제로 충청탑뉴스(CTN)는 '[1보]태안군, 해양휴양관광지 헛구호', '[2보]태안군, 해수욕장 관리 빵점', '[3보]태안, 청정바다 아직도 머나 먼 길'이란 제목의 기사로 태안군 내 해수욕장의 해변이 쓰레기로 넘쳐나고 있으며, 하수 무단방출로 청정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수욕장에 산더미 같이 쌓여진 쓰레기도 문제이지만 일부 야영장 주변은 하수구에서 나는 악취나는 썩은 냄새로 인해 관광객들에게 불쾌감마저 주고 있다

CTN의 기사를 본 독자들은 몽산포해수욕장과 달산포해변, 청포대해수욕장 뿐 아니라 연포해수욕장 등도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관계당국의 손길은 전혀 미치지 않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취재진은 지난 5일 태안군 근흥면에 위치한 연포해수욕장을 방문 도저히 눈뜨고 볼 수 없을 지경의 대형 해변쓰레기장을 카메라에 잡았다.

이곳 역시 바다에서 밀려온 온갖 쓰레기가 해변을 채우고 있었지만 관계당국은 눈을 감고 있다.

한 주민은 "태안군은 지난 주말 75만 여명의 관광객이 찾았다고 자랑하는데 그 만큼 쓰레기가 넘쳐나는 해수욕장도 보고 갔을 것"이라며 "이는 자랑이 아니라 창피해 얼굴을 들 수 없는 일로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라고 질타했다.

바다와 연결된 야영장 주변에 쓰레기 부유물이 물위에 떠 있어 흉물스럽게 보이며, 만조시 바다로 쓸려 내려갈 우려마저 낳고 있다

관광객 정모씨(서울 강서구)는 "태안바다가 깨끗해졌다는 소리를 듣고 친인척 가족들과 함께 태안 연포해수욕장을 찾았다가 바다 물에 발 한번 담그지 않고 철수할 계획을 세웠다"고 말하고 "해변에 펼쳐진 쓰레기를 보는 순간 우리는 할 말을 잃었다"면서 "어린 우리 자녀들에게 뭐라고 해야 할 지 말문이 막힌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쓰레기는 태안군 공무원들 눈에는 보이지 않고 우리 같은 외지인들한테만 보여 지는 것인가"라며 태안군의 안일한 해변관리 행정을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