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ctn]충청남도 학생교복 적정가 구매 추진위원회(위원장 김기준)·충청남도 학교운영위원회 연합회(회장 지용기)·충남지역 14개 시군 학생교복 적정가 구매 추진위원회는 지난 4일 충청남도교육청에서 긴급 임원회를 개최하고 표준교복 강력도입을 위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번 성명서 발표는 학부모들이 자율적으로 교복 값 경감을 위해 소규모학교를 중심으로 새롭게 도입하는 교복 표준모델 도입을 교복업체들이 연합해 시위를 벌여 방해하고자 하는 움직임에 따라 강력한 자구방안과 대처방안을 도민과 학부모에게 알리기 위해서다.

성명서에 따르면 "경제도 어려운데, 충청남도의 학부모들은 전국적으로 제일 비싼 교복 때문에 죽을 맛"이라며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아이 하나를 입학시킬 때 교복 개별구매를 하면 조끼를 포함해 30여만원이 들고 언제부터 인가 30~40만원씩 하는 파카까지 사줘야 하니, 교복 값만 60~70만원씩 든다"고 했다.

특히 "소규모 학교의 학부모는 더욱 고통이 크다"면서 "충청남도교육청이 보유한 자료에 의하면 50명 이하 학생이 입학하는 소규모 학교는 교복 공동구매도 어렵고 공동구매를 해도 200명 이상이 입학하는 학교보다 25%나 비싼 가격에 교복을 사야하며, 전학이라도 가면 새로운 교복을 사야하니 그나마 살기 어려운 농어촌의 소규모 학교 학부모는 참으로 어렵고 서럽다"고 주장했다.

이어 "충청남도 학생교복 적정가 구매 추진위원회는 우선 소규모 학교 학부모의 고통을 덜기위해 표준모델 교복을 도입하고, 비싼 파카 값을 절감하기 위해 파카를 대용하는 생활복 형태의 교복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농어촌의 소규모 학교들은 여러 학교가 있어 학교별로 개성있는 교복을 입고 싶어 하는 대도시와 달리 면소재지에 학교가 하나 밖에 없고 학교끼리 만날 경우도 거의 없어 각각 다른 디자인 교복을 비싸게 살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학부모들이 자구책으로 실시하는 교복 값 부담을 덜기 활동을 단지 자기네 이익과 생업을 이유로 반대하는 세력이 있어 실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에 충남의 학부모들도 생존권 사수 차원에서 학부모들의 교복 값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활동을 방해하는 세력에 대해 엄중 경고하고 학부모들은 학부모들의 자구책 이행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성명서는 이어 ▲우리 충청남도학생교복 적정가 구매 추진위원회는 교복 적정가 구매를 위해 교복가격 조정 등 포함한 권한과 책임이 있는 교복업자 대표들과 대화 할 용의가 있고 아울러 디자인 공모에 참여하길 권장하며, 만약 담합해 참여를 거부하면 교복 업체가 아닌 일반 섬유업체로 일괄 주문할 것 ▲소규모 학교를 중심으로 도입하는 학생 교복 표준모델 도입을 전화나 언어, 행동으로 방해하거나 협박해 제지할 경우, 당초 주된 추진 목표인 남녀별 학생수 50명 이하에서 사업을 대폭 확대 대규모 학교까지 사업을 도입할 것 ▲표준모델 도입을 방해하는 업체들은 낱낱이 그 행태를 조사해 14개 시·군 전역의 학부모들은 각 학교 학교운영위원연합회와 일치단결해
그 업체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철저하게 할 것이며, 또 전국적인 학부모 연대를 결성해 그들 업체에 대한 불매운동도 병행할 것 ▲표준모델 도입을 끝까지 방해하면, 2014년 충남 모든학생들의 교복을 아예 폐지하고 충남 전체학생을 대상으로 자유복을 입히는 쪽으로 투쟁을 강화할 것 ▲충남교육청은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학부모들 편에 서서 학부모들 고통을 덜어주는 행정을 해야 하며, 만약, 충남교육청이 부당한 업체나 세력에 의해 굴복하거나 타협해 학부모들의 고통이 줄지 않는다면 충남교육청과 관계자들을 응징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이들은 또 "다 시 한 번 엄중하게 경고하건데 학부모들이 스스로 어려운 경제 속에서 고통을 덜기 위해 전개하는 학생교복 표준모델 도입을 방해하는 업체나 세력들에게는 응분의 댓가가 있을 것임을 경고하고 확인하며, 우리 학부모들의 분노와 고통, 그리고 조직력과 행동력, 단결력을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