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ctn] 청양군 대치면 일원에 재배중인 장뇌산삼 절도혐의를 받고 있는 것이 충남 부여군에 위치한 남부여농협·규암농협·남면농협에 근무하는 직원들로 밝혀졌다.

이들은 현재 지난해부터 청양여우골 산삼 작목반이 청양군 대치면 일원에 재배하고 있는 장뇌산삼을 절도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 측은 "지난해는 이들이 장뇌산삼을 절도하는 것을 목격후 붙잡아 다시는 절도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사진만 촬영한 뒤 보내줬는데 올해 또 다시 절도범을 붙잡고 보니 이들였다"면서 "용서하고 싶어도 너무 계획적이고, 상습범이라 경찰에 신고하게 됐다"고 했다.

특히 이 같은 사건을 인터넷종합 일간신문 충청탑뉴스(CTN)가 지난 26일자 '충남 부여 모 농협 직원, 장뇌삼 절도 사실인가?'라는 제목의 기사 보도 후 이들 농협을 관할하고 있는 규암농협 은산지소장 등은 피해자 측을 찾아 공식사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절도혐의를 받고 있는 농협직원들은 피해자 측과 1차로 600만원에 합의하고, 경찰 조사가 이뤄지는 동안 2차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지만 2차 합의금은 파악되지 않았다.

CTN취재진은 2일 오후 농협중앙회 부여군지부를 방문 지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관내 농협직원들이 개입된 사실을 확인했다.

김용기 지부장은 "경찰조사결과가 나와야 확실한 것을 알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하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사항만 보더라도 농협직원이 연류됐다는 것은 사실이므로 인사조치는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농협직원들이 피해자 측이 주장한만큼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는 경찰조사에서 자세히 밝혀지겠지만 농협직원들이 문제가 발생하자 직장내 상사를 통해 밝힌 한 번의 실수가 상습적인 절도범으로 내 몰려 억울함을 사는 일은 없는지 상호 간 원만한 합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남부여농협 조합장은 직원의 징계여부를 묻는 취재진과의 전화통화에서 "초선 조합장이라 잘 모르며 전무에게 물어보겠다"고 밝히고, 특히 취재진이 농수산물 절도는 중한 범죄로 강력하게 처벌하고 있는데 직원들의 이 같은 행위를 어떻게 받아들였냐는 질문에 "중요하게 생각은 안했다"고 대답해 이 조합장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