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ctn]태안군 진태구 군수가 해외연수중인 가운데 군정을 책임져야 할 이수연 부군수가 안면도 방포해녀들로부터 거짓말하는 부군수로 낙인찍히는 등 한바탕 소란이 일어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실제로 지난 27~ 28일 양일간 안면도 방포해녀 10여명은 태안군청에 항의 방문 "거짓말하는 부군수, 주민을 우롱하는 부군수는 필요없다"며, 이수연 부군수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안면도 방포해녀들이 이수연 부군수를 항의 방문한 것은 지난달 25일 양식장 우선순위 신청을 위해 태안군청을 방문 이수연 부군수를 만나면서 발단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녀들은 이 자리에서 이 부군수에게 양식장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조정위원회 일정에 대해 묻자 부군수는 "담당직원이 오면 일정을 알려주겠다"고 답했다.
 
문제는 지난 24일 해삼양식장 조정위원회가 이미 끝난 상황이었다는 점이다.
 
이들 해녀들은 "조정회를 주관한 위원장이 이수연 부군수로 이미 조정위원회가 끝난 상태에서 담당자가 오면 알려주겠다고 우리들에게 거짓말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들은 "이수연 부군수가 우리 해녀들을 얼마나 얕잡아 보았으면 금방 들통날 거짓말을 했겠느냐"고 반문하고 당장 그 순간을 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 하더라도 고위 공무원으로서 보여줘서는 안 되는 처세"라고 맹비난했다.
 
특히 이들 해녀들은 지난 27일 이수연 부군수를 만나기 위해 부군수실에서 오후 7시가 넘도록 대기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28일 오후 6시경 부군수실을 다시 항의 방문한 해녀들은 큰소리가 사무실 밖에까지 퍼져나갈 정도로 거칠게 항의 수산과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공식 사과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해녀들은 "편파적인 밀실행정으로 정상적인 업무를 보지 못해 피해를 봤다"며"잘못된 부분을 지금이라도 바로 잡을 것"을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이수연 부군수는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그분들이 자신이 한 말을 오해를 한 것 같다"고 말하고 " 24일에 열린 건 수산조정위원회이고 아직 최종결정을 할 수 있는 군정 조정위원회가 남아 있어 담당직원에게 알아보고 나서 일정을 알려드리겠다는 뜻으로 말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