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ctn] 충청남도가 道를 대표할 우수 문화 예술 프로젝트 개발을 위해 전략적으로 공모 추진한 '2013 예술기획 지원사업'이 빛좋은 개살구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道는 민선5기 3주년을 맞이해 역사와 문화의 정체성을 구현하고 도를 대표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만들기 위해 2013 예술 기획사업을 추진 했다.

이에 충남의 16개 단체가 사업에 참여했지만 공모 선정 결과는 예술기획 사업이란 이름이 무색할 정도의 사업들이 선정돼 기획 사업의 의미를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엄선해 위촉됐다는 심사위원들의 선정 평론을 보면 '성격이 분명하고 작품구성과 준비과정이 충실히 제시됐고, 전문예술단체로서의 평가가 좋으며 '아리랑'과 '유관순'을 엮은 기획의도가 돋 보여서'라고 해 전문가가 작성한 예술 기획사업의 평론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더 큰 문제는 지난 3월 시행한 공연장 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과 기획 사업이 큰 차이가 없다는데 있다.

또 규모의 기획 사업을 진행 하면서 신청 단체들에게 프리젠테이션 시간을 5분으로 제약한다는 것은 결코 비젼 있는 사업을 심사하는 방법으로는 적당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20일까지 진행되는 제31회 전국연극제의 추진위원장이 단체장으로 있는 단체와 그곳에서 현재 사업을 위탁받아 진행하고 있는 사람이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해 의혹을 불러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연극제 추진위원장이 단체장으로 있는 단체가 이번 사업에 선정돼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

이 사업에 참여했던 A씨는 "큰 기대를 가지고 신청했는데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과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고 반문하고 "예술기획사업은 사업이 지향하는 취지에 맞게 공연 보다는 충남의 문화와 예술을 대표할 수 있는 기획 사업을 육성 할 수 있는 마인드가 필요한데 이번 선정을 보면서 충남도의 문화예술 분야의 행정이 구시대적 후진성을 면치못하는 것 같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충남도 관계자는 " 예술기획사업은 도를 대표할수 있는 '참신한 사업들을 필요로 하는데 올해 사업에는 예년 사업과 비슷하거나 중복되는 사업들이 많아서' 차선책을 선택했고 다른 지자체도 항상 겪고 있는 문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심사에 관계된 것은 보안 사항이라 공개할수 없다"고 했다.

한편 '2013 예술기획 지원사업'에 매직칸타빌레예술단(단장 신정혜)의 '뮤페라 유관순'과 극단 홍성무대(대표 전인섭)의 '충남 아리랑을 찾아서'가 선정됐다.

특히 극단 홍성무대는 '아리랑'이란 사업으로 충청남도 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에 선정돼 2011년, 12년 공연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