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ctn]충남도가 운영하는 브리핑실이 제몫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충남도는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면서 기자실과 브리핑룸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도청 이전과 함께 논란을 빚었던 지방기자실 문제가 걷잡을 수 없이 불거지면서 최근 지방기자실 부스설치 문제로 출입기자간 멱살잡이가 빚어져 경찰에 조사를 받았다.

충남도민들은 이런 상황이 발생한데 대해서는 충남도의 원칙과 소신 없는 행정이 사태를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같이 충남도의 지방기자실 관련 시민단체와 일부 언론인들이 기자실 운영에 있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21일 충남도 농업기술원 브리핑을 가졌다.

이날 농기원은 10시 30분에 귀농지원센터 운영과 우수신품종 종자.종묘 보급에 대한 브리핑을 갖는다고 기자들에게 전달됐다.

일부 도청출입기자들은 당연히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농기원장 브리핑은 브리핑실이 아닌 기자실 소파에서 이뤄졌다.

브리핑실에서 기다리고 있던 일부 출입기자들은 어이가 없어 기자실브리핑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어 브리핑을 마친 후 농기원장과 농기원직원들은 브리핑실에 찾아와 인사를 하는 순간 일부 기자들이 농기원장에게 오늘 기자실 브리핑에 대해 반문을 제기했다.

브리핑실 기자들은 "농기원 기자브리핑이 이곳에서 갖는다고 전달 했으면서 왜 기자실 소파로 변경된 이유를 물었다. 이에 농기원장은 "홍보협력관실 직원이 변경한 것으로 안다"며 "지방기자실 소파에서 갖는 것으로 알았다"고 말했다

브리핑실 기자들은 홍보협력관실 직원과의 언쟁으로 또 한번의 기자실 사태가 발생됐다.

브리핑을 기다리는 충남도청 브리핑룸

기자들은 "충남도 홍보협력관실 직원들은 회원사 기자들 눈치보는게 일이냐"며 "올바른 행정을 펼쳐라, 브리핑을 브리핑실에서 가져야 되는 것 아니냐, 브리핑실 기자들은 출입기자가 아니냐"며 언쟁이 오갔다.

이같은 상황이 벌어지자 농기원장은 브리핑실에서 두 번째 기자브리핑을 갖는 촌극이 충남도청에서 이뤄지고 있다.

도민 김모(홍성)씨는 "충남도는 투명하고 공개적인 기자실 운영에 나서라" 며 "도민 혈세로 운영하는 기자실을 몇몇 특정 언론사의 전유물이 돼서는 안 된다"며 "후진적인 과거의 관행을 벗어나 시대 변화에 맞는 기자실를 운영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