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ctn] 서산시 예천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문제의 예천지구 도시개발사업은 문제점이 드러나 언론의 질타를 받아 보수공사가가 이뤄졌지만 몇 달도 안 돼 호수를 막고 있는 여수토에서 다시 균열과 누수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BTL(하수관거정비 임대형 민자사업)공사가 준공됐음에도 우수박스에서 다량의 하수오니가 배출돼 하천오염은 물론 악취가 발생하는 등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서산시는 언론의 집중적인 보도 후 예천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시공 과정에서 발생된 부실부분에 대해 지난해 10월 하자 보수팀을 투입해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보수공사 후 호수를 막고 있는 여수토와 날개벽 콘크리트 구조물에서 균열과 누수현상이 속출해 보수공사마저 부실시공이라는 비난은 면키 어렵게 됐다.

게다가 예천지구 택지구간을 가로지르는 하천변 성토부에서 흘러나오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붉은색 침출수로 인해 하천의 수질오염이 가중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호수를 막고 있는 제방 둑 아래 일부분에서 누수 현상이 발생 당초 제방 둑쌓기 공사가 부실시공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시는 기존의 합류식관거를 분류식(하수·우수)관거로 교체해 생활하수를 하수처리장으로 유입 처리시켜 하천과 지하수 오염방지 및 악취발생을 저감시키는 등 쾌적한 환경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09년 총사업비 640억원을 투입, BTL사업에 대해 지난해 말 준공했다.

하지만 지난 1월 다량의 생활하수가 배출되면서 하수에 섞여 흘러나온 오니 등의 각종 오염물질로 인해 예천택지지구를 가로질러 흐르는 생태하천이 오염수로 전락돼 심한 악취를 풍기는 등 서산시의 관리부재를 드러냈다.

한 주민은 "시는 부실시공으로 인한 하자보수공사를 시행하면서 더 이상의 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감독 하에 이뤄져야 하는데도 또 다시 문제가 발생한 것은 큰 문제"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구조물의 균열과 누수현상 등 지적된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개선책을 마련 중에 있다"며 "날씨가 풀리는 대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한 하자보수공사를 실시 하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