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서산/ctn] 서산시 팔봉면 주민들이 어송리 일원에 신축 예정인 천일염산지종합처리장건설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지난달 2월 27일[1보]서산 천일염산지종합처리장 건설, 지역 주민 반발 보도)

이곳 주민들로 구성된 팔봉면소금공장반대투쟁위원회(위원장 맹강섭, 이하 반투위)는 6일 오전 10시 서산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주민 30여명은 기자실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천일염산지종합처리장 건설에 대해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맹 위원장은 "지방자치행정의 중심은 주민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역 주민의 의견수렴 절차 없이 소금공장건설을 허가한 서산시 수산과 관계공무원의 탁상 행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하고 "팔봉면 주민의 옥토를 소금밭으로 만들려는 음모를 즉각 중단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반투위는 성명서를 통해 "서산시는 여러 가지 부채와 재정자립도가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시비 3억7800여만 원을 부자에게 예산을 지원 하는 것은 법리적인 판단에 앞서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예산집행이므로 즉각 철회하라"고 했다.

또 "지난달 25일 서산시 수산과장은 어송 2리 마을회관에서 사업설명회를 통해 전남 신안군과 영광군 등 산지종합처리장 운영을 벤치마킹하고 최종 허가한 사항이라고 밝혔지만 우리주민들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천일염산지종합처리장은 민가가 전혀 없는 염전근처였다"면서 "따라서 이는 명백한 지역주민을 기만한 행위이므로 서산시장과 수산과장은 주민들에게 즉시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환경을 파괴하고 주민들의 생존권과 행복추구권을 위협하는 소금공장건설을 포기할 때 까지 '필사즉생'의 정신으로 투쟁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맹 위원장은 "소금공장건설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타 지역처럼 소금공장은 소금이 생산되는 염전 주변에 설치한다면 문제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오는 9일 우리 주민들은 다른 시군에 설치 운영되고 있는 타 공장을 방문한다"며 "이 자리에 서산시 관계 공무원들과 언론인들께서 함께 참여해 보면 옳고 그름에 대해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국고보조금사업인 천일염산지종합처리장은 저장, 선별, 유통시스템 등에 대해 규모화, 집단화, 현대화를 위해 실시되고 있는 사업"이라고 말하고 "처리장 건설에 주민들이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어 오는 5월까지 공사를 보류한 상태"라며 "오는 9일 주민들과 타 처리장을 방문,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 하겠다"고 말했다.

서산시의회 이철수 의장은 "의회차원에서 7일 천일염산지종합처리장이 건설될 예정지를 직접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태안군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천일염산지종합처리장은 문제의 처리장 인근지역인 태안읍 인평리에 들어설 예정였으나 주민반대로 태안군 남면 신온리 염전근처로 옮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