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ctn] 정종일 기자 = 서산시 풀뿌리 시민연대는 최근 충남 서산시가 감사원의 예비 서면 감사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 서산시와 감사원, 서산시의회에 철저한 진상과 사태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산 풀뿌리 시민연대는 지난 27일 성명을 통해 충남 서산시 해미면 애향의 탑 정비 공사와 고북면 가구리 일대 공원으로 편입된 토지 매입 과정은 법에서 명시한 절차와 지방자치의 근간이 되는 지방의회의 기능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시민연대는 시정 최고책임자인 이완섭 서산시장은 이 같은 문제에 대해 한점의 의혹도 남김없이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시민연대는 이어 감사원은 현재 진행 중인 서산시 감사에서 보다 적극적이고 철저한 감사로 모든 의혹을 낱낱이 밝혀 줄 것을 요구했다.

또 서산시의회도 불거진 의혹들을 해결하기 위해 지금이라도 적극적인 자기 역할 설정을 통해 사태 해결에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공무원 인사 발령은 자치단체장의 고유 권한으로 가능하면 존중해줘야 한다고 판단되나 작년 서산시를 떠들썩하게 했던 서산시 국·과장급 인사 발령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 또한 많은 시민들이 지나치게 상식을 벗어난 인사라고 지적하고 있는 만큼 공식적으로 시정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는 서산시가 지난해 단행한 정기 인사에 대해 일부 공무원들과 시민사회에서 원칙없는 부적절한 인사란 지적을 받았고 시민단체에서도 시장의 독단성과 보은, 보복인사란 의혹을 제기하며 시장의 해명을 요구했으나 지금까지 시민 모두가 납득할 만한 해명이 없다고 주장했다.

시는 지난해 해미면 이주민친목회가 기지리 공군부대 앞 애향의 탑 재정비를 요청하자 사업비 1억1000여 만원을 추경예산에 편성, 같은해 9월 애향탑을 정비했다.

그러나 주민 K씨는 “애향의 탑 정비사업은 법령이나 조례의 지원근거가 없는 시설에 대한 정비사업으로 지방재정법령 등에서 정하고 있는 절차와 방법을 무시하고 예산을 집행한 선심성 부정행위 사례”라며 감사원에 민원을 제기했다.

당시 시는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시의회 승인을 거쳐 시 전역 어린이공원 조성사업비로 책정된 예산을 목 변경없이 애향탑 재정비 사업비로 사용한 것으로 서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결과 드러났다.

시는 또 서산 국화축제와 연계해 휴식공간과 쉼터 등을 조성해 체험공간으로 활용한다는 사업목적을 내세워 지난 2008년 고북면 가구리 일대 지구단위(공원)로 편입된 2명의 특정인 소유의 토지(16억원 상당)를 2차례의 추경예산을 편성, 지난해 매입했으나 지금까지 당초 목적 사업이 추진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토지 매입 과정에서 도시계획 입안된 지역이 20년~50년된 곳도 많은데 공원부지로 규제된 지 4년여에 불과한 토지를 사들여 행정의 형평성을 잃었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관련법령은 기초단체장이 10억원 이상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중기지방재정계획 반영, 투자심사, 기본계획, 조성계획 등의 절차를 이행한 후 부동산을 매입, 시행해야한다고 명시돼 있으나 서산시는 규제기간에 따른 우선순위나 사업의 계속성 등에 대한 고려없이 토지를 매입했다는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감사원은 이와 같은 민원이 제기되자 서산시가 추진한 사업과 인사 문제에 대해 시로부터 경위서 자료와 답변서 등을 서면으로 제출받아 예비 감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