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ctn] 서산시 팔봉면 어송리 일원에 건설 중인 천일염산지종합처리장과 관련 지역주민이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산시와 D염전은 최근 서산시 팔봉면 어송리 산 18번지에 천일염 산지종합처리장을 건설한다는 계획 아래 어송 2리 마을회관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이를 반대하는 지역주민 50여명과 마찰을 빚어 사업설명마저 무산됐다.

천일염산지종합처리장 반대투쟁위원회(위원장 맹강섭)에 따르면 "당초 이와 유사한 소금공장이 이곳과 불과 2~3km떨어진 인근 태안군 인평리에 세우고자 했으나 지역주민의 반대로 1년여 만에 철회하고 천일염 산지인 남면 신온리에 설치했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한 농민은 "이 지역은 하루에도 수백 명의 등산객이 찾고 있는 명산 팔봉산자락의 마을로 이 같은 시설로 인해 농민들의 피해가 우려 된다"며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반대투쟁위원회는 또 "타 지역 유사사업장에서도 염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와 지하수 단절피해 등의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시와 업체는 즉각 공사를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에 서산시 관계자는 "천일염 산지종합처리장 설치사업은 생산자가 수행해온 천일염을 수집, 저장, 선별 등 유통시스템을 규모화, 집단화, 현대화해 처리비용을 절감 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식품 안정성확보 및 국산 천일염의 수출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농림수산식품부의 예산지원 사업"이라며 "사업자 선정 상 허가조건이 맞으면 승인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 사업은 지난 2011년 6월 농림수산식품부의 천일염육성지원사업 근거에 의거 국비 5억4000만원, 도비 1억6200만원, 시비 3억7800만원의 예산지원과 자부담 7억2000만원 등 총 18억원을 들여 서산시 팔봉면 어송리 산 18번지 일원에 2천 52㎡ 규모의 천일염산지종합처리장을 지난 12일 착공 공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