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ctn] 가금현 기자 = 서산시 하수관거정비 임대형 민자사업(BTL)을 시행한 현대건설이 지역사회에 봉사한다며 '현대건설가족 사회봉사단 장학금'이란 명목으로 지역 학생에게 지급해왔던 장학금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은 채 중단돼 수혜 학생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14일 학생과 학부모들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010년 1월26일부터 2012년 12월까지 이곳 BTL사업 현장 명의로 서산시 A중학교 L모(16)양 등 5명의 학생에게 1인당 월10만원씩 3년 동안에 걸쳐 장학금을 지급키로 약속했었다.

그러나 현대건설 측이 L양에게 준 장학금은 2010년 10월까지 10회에 걸쳐 고작 100만원 뿐이고 나머지 4명의 학생도 지난해 2월까지는 장학금을 받았으나 현재 10개월분은 못받은 상태다.

L양 등 학생들은 "대기업인 현대건설이 지역사회에 봉사활동을 한다며 생활이 어렵고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준다고 약속하고도 이를 이행하지 않는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학부모 B씨는 "한마디 해명도 없이 묵묵부답하는 업체의 행태에 대해 실망스럽다. 대기업의 이런 행태는 근절돼야 한다"며 비난했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 한 관계자는 "건설경기침체에 따른 경영악화 등으로 기타 지출은 최대한 자제하라는 회사 측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