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ctn]정종일 기자 = 고등학교 조리원 계약직으로 근무 중인 A씨가 최근 절망감이 담겨있는 '호소문'을 대전시교육청에 접수시켜 파장을 불러오고있다.

대전전민고등학교(교장 이순용)에서 1년 계약직 조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A씨는 호소문에서 "날이갈수록 영양사의 히스테리와 온갖 횡포가 심해지고 있다"며" 직장근무의 소소한 기쁨마저 맛보지 못한 체 급식실에서 마음을 조아리며 조리 일을 하고 있다"고 호소문을 제출했다.

또 한 A 씨는 "앞으로 나아질 게 없는 근무환경 뿐만 아니라 절망감을 호소하오니 방법을 찾아 달라"고 밝혔다.

이어 A씨는 "식자재 검수는 오전과 오후 조리반장이 도맡아 하는 일이 많고 영양사의 개인 비서인양 식사는 물론 초등학생인 아들 식사까지 챙기며 이것도 부족해 세탁도 하며 시중을 들어 조리반장으로 해야 할 급식업무를 소홀히 하는 바람에 동료들의 업무과중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고 털어놨다.

A씨는 또 “영양사의 아들이 조리원 휴게실 화장실은 물론 샤워장까지 출입해 잠시라도 쉴 수 있는 시간마저 빼앗기는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며 언급했다.

특히 호소문에는 "영양사의 남편이 운영하는 W푸드에서 계속적인 물품공급(돈가스, 오리훈제 등 냉동식품 등)을 공급받은 것으로 사료된다"며 "지난 2012년 8월에는 급식실 냉장고에 있는 냉동식품 재고를 어딘가에 보관한다는 명목으로 출고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J모 조리반장과 전 동료인 K모 조리원에게 영양사가 감원대상을 지목하고 말한 가운데 따돌림(일명 왕따)을 주동토록 유도해 조리원 K씨만 그만두게 만드는 결과만 초래했다"면서 "실제 주동자인 J 조리반장에게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으며 영양사 또한 따돌림을 방조, 방관했다"고 말했다.

조리원 K씨가 퇴직 전 진정서를 행정실에 제출했으나 학교측에서 무마시켰다고 A씨는 호소문에 명기했다.

A씨는 "제 개인사까지 J 반장에게 말해 동료들에게까지 소문을 퍼트리게 하고 가정사 복잡한 사람은 영양사가 싫어한다는 말로 마치 불법적인 일을 저지른 양 뒷담화를 했다"며 "J 반장은 조리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퇴직한 전 동료 S 조리원과 같이 들어왔으니 원 플러스 원으로 같이 나가야 한다. 영양사가 곧 상담하게 될 것이다. 내년에는 수당은 적어지고 근무조건도 나빠진다고 퇴직을 종용했다"고 기술했다.

한편, 지난달 22일 조리원 6명은 이와 같은 일이 전혀 시정되지 않음에 따라 호소문을 작성해 학교측에 전달하고 시정을 강력히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