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ctn] 한국서부발전(주)태안화력본부(본부장 김동섭)가 일으킨 환경오염으로 지역주민이 피해를 보고 있는 가운데 녹색기업으로 재지정 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태안화력은 태안군으로부터 폐기물시설관리기준 위반으로 과태료 행정처분을 받는 등 크고 작은 환경오염을 일으켜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굴뚝을 통해 배출시키는 매연은 물론 분진 등 크고 작은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있으나 관계당국의 손길이 미치지 못해 행정처분을 비롯한 법적 제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 주민은 "태안군에서 최고 많은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태안화력이 환경부가 지정한 녹색기업이라니 믿지 못하겠다."고 말하고 "도대체 이를 지정한 환경부의 전문가들은 지역주민의 고통을 알고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이어 "이를 지정하기 위해 선정된 심사위원은 태안화력 인근지역에서 3개월 동안 살아본 뒤 결정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탁상행정을 꼬집었다.

한편 군관계자는 "태안화력 인근주민은 석탄분진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며, 태안군 환경관련부서에 수없이 민원을 제기해와 올해 태안화력에 방진막을 설치하도록 지도했다"고 밝혔다.

이에 태안화력 측 관계자는 "지역주민의 민원과 태안군의 지도로 방진막 휀스설치 시설작업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내년 3월경 준공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해까지는 지역주민으로부터 석탄분진 등의 민원이 발생했으나 올해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결국 태안화력은 녹색기업으로 있으면서도 인근지역주민의 건강을 위협하게 될 석탄분진을 상습적으로 발생시키다 태안군의 지도감독에 의해 방진막을 설치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비도덕적 경영이라는 비난은 면키 어렵게 됐다.

게다가 태안화력은 모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석탄재를 현대기업도시로 운반하던 중 언론의 지적을 받아 사회적 물의를 빚기도 하는 등 녹색기업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