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ctn]지난 6월 녹색기업(환경친화기업)으로 재지정 된 한국서부발전(주)태안화력본부(본부장 김동섭, 이하 태안화력)가 불법을 자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태안군은 지난해 10월 18일 태안화력이 '폐기물시설관리기준 위반'에 따른 폐기물관리법 제31조에 따라 1차 300만원, 2차 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 사실이 드러났다.

상황이 이런데도 태안화력은 지난 6월 환경부로부터 녹색기업으로 재지정 된 사실이 밝혀졌다.

녹색기업 지정제도는 환경부에서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에 의거해 기존의 '환경친화기업'을 '녹색기업'으로 전환하고 글로벌 TOP 수준의 친환경기업 모델을 육성하고자 마련한 제도로서 기업 스스로가 환경성을 평가하고 개선계획을 실행토록 해 사업장의 자율적 환경관리 체제 구축 도입을 유도하는 것에 있다.

이 같은 결과에 따라 정부와 기업의 관계에 대해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력관계로 전환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태안화력은 불법을 자행하다 관계당국에 적발되는 등 신뢰를 저버리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한 주민은 "녹색기업은 오염 물질의 현저한 저감, 자원 및 에너지의 절감, 제품의 환경성 개선, 환경경영체제의 구축 등을 통해 환경개선에 크게 기여하는 사업장으로 환경부장관이 지정한 사업장을 말한다고 하는데 태안화력이 과연 자격이 있는가."라고 반문하고 "폐기물처리시설관리기준 마저 위반해 행정처분까지 받고 있는 태안화력이 녹색기업으로 지정된 것은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녹색기업 인증 혜택으로 환경관련 규제에 대한 행정편의 제공 및 환경개선자금 지원 등 환경부 주관 사업과 규제에 대해 우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불법이 드러나 행정처분을 받은 사실은 비도덕적 경영 실태를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태안군 관계자는 "지난 1월 금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태안화력의 환경문제에 대해 문의로 지난해 10월 행정처분 건에 대해 알려 줬다"고 했다.

이에 대해 금강유역환경청의 한 관계자는 "지자체로부터 행정처분 등에 대한 사항이 접수되면 녹색기업의 지정 취소 등의 처분을 내릴 수 있으나 지난해 태안화력이 받은 행정처분은 과태료로 지정취소 요건이 아니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