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ctn] 당진군 고대부곡산업단지 내 입주한 동부제철이 산업단지 내 도로를 무단 점령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이 도로에는 차단기는 물론 경비실에 경비원까지 세워 놓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동부제철의 이 같은 비도덕적 경영에 대해 일부 주민은 나라에서 만든 도로에 대해 동부제철이 사도 화 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로 12월 7일 충청탑뉴스는 주민의 제보를 받고 취재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 이모(당진군 고대면)씨는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나 도로에 차단기와 바리게이트를 설치하는가 싶더니 경비실에 경비원까지 세워놓은 채 차량통행을 제한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쁘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동부제철 후문앞 도로 양방향 차선위에 설치한 차단기

이 산업단지 내 도로는 인근 지역주민은 물론 당진항만, 동국제강, 동부제철 등을 방문하는 차량이 이용하는 중요 도로다.
도로 위를 무단 점령한 경비실에서 근무하는 한 경비원은 "승용차 등이 과속해 사고 위험을 막기 위해 이 같은 시설을 동부제철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세한 사항은 동부제철에 확인해 달라"고 했다.

동부제철 관계자는 "이 산업도로는 지난 9월, 10월에 과속으로 인한 대형 교통사고와 관련, 중대형 화물차량들이 항만을 출입하는 통행량의 증가로 대형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가설방지 턱과 차단기 등 경비실을 설치했다"며 "도로위에 설치한 것은 잘못 됐다"고 말하고 "주민 등 운전자들의 통행이 불편할 경우 철거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취재에 동행한 주민은 "차량의 과속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다면 경찰서나 행정적인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고 "회사가 도로를 점령하면서까지 사고예방을 위한다고 하는 것은 앞뒤 맞지 않는 뭔가 꼼수가 있는 것 같다"고 질타했다.

도로위 한 차선을 무단 점용하고 있는 불법 컨테이너와 화물 차량.

그는 이어 "도로를 무단 점용한 경비실과 바리게이트, 차단기, 도로 군데군데에 설치 된 컨테이너, 동부제철과 동국제강의 불법차량으로 인해 사고 위험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한편 당진군 관계자는 "도로를 무단 점용한 사실을 확인해 원상복구 시키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행정조치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