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ctn] 태안군이 발주한 태안국민체육센터 신축공사 현장사무실과 감리단 사무실로 사용되고 있는 가설건축물이 결국 불법설치 된 것으로 드러났다.

충청탑뉴스가 '[1보]주민발목 잡는 태안군'이란 제목의 기사 보도 후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더욱 큰 문제는 시공사가 불법으로 가설건축물을 설치한 사실을 알고도 발주처인 태안군이 묵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태안군은 현장사무실과 감리단 사무실로 사용될 가설건축물인 컨테이너 4동에 대해 공사장 내부에 지정된 장소에 임시허가를 내줬으나, 시공사인 신풍종합건설을 비롯한 감리단 등은 허가와 관계없이 도로와 인도에 불법으로 설치 1년이 넘게 사용해 오다 충청탑뉴스 카메라에 잡혀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 주민 정모(태안읍)씨는 "결국 태안군은 시공사의 편의를 위해 주민의 발목을 잡는 행정을 펼쳤다"고 말하고 "이번에도 언론에서 지적하지 안했다면 공사가 끝날 때까지 태안군은 시공사의 불법을 묵인 했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태안군의 한 관계자는 "가설건축물인 컨테이너에 대해 허가된 곳에 적법하게 설치했는지를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잘못된 부분에 대해 행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태안국민체육센터 신축공사현장이 설치한 가설건축물은 태안군이 운영하는 문화예술회관 주차장 진입로 커브 길과 인도에 불법으로 설치해 주민은 물론 외지인들의 발목을 잡아오다 충청탑뉴스 보도 후 철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건축자제 등을 인도와 도로에 쌓아놓고 있어 여전히 주민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