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ctn] 삼성토탈이 일으키고 있는 대기오염과 관련 충청남도의 미온적인 행정력도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충청탑뉴스가 지난 11월 17일 '[카메라고발]삼성토탈의 불꽃쇼(?)'와 11월 24일'[칼럼] 삼성토탈, 대기업의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란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으나, 충남도가 보여준 행정조치는 솜방망이인 것으로 밝혀졌다.

충남도는 또 문제의 현장을 방문해 무엇이 문제이며, 지적된 문제점에 대해 대책마련을 세우고, 행정조치를 단행하기 보다는 사무실에서 기본적인 행정력만을 펼치고 있어 문제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충남도의 이러한 탁상행정으로 인해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 몫이 되고 있다.

특히 물의를 빚고 있는 기업 측의 잘못을 지적하기 보다는 자발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어 충남도의 환경관리는 미온적이라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실제로 11월 28일 충남도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대산공단 내 입주한 석유화학제품 생산업체들은 매년 몇 차례씩 대기오염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회사 측에 근원적인 대책을 세워 달라는 공문서를 보내는 등 행정력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삼성토탈은 지난 4월에도 이 처럼 대기오염을 일으킨 적이 있다"며 "이러한 일로 인해 주민이 불안 해 하고 있어 관리감독 기관으로서 고민이 많다"고 말하고 "이번 삼성토탈 플레어스텍에서 발생한 대기오염은 분명 문제"라고 말했다.

또 "이 플레어스텍은 석유화학업체의 안전시설이지만 환경면에서는 민감한 부분"이라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한편 주민 J모(서산시 대산읍)는 "대기업이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있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혀 언론에 보도되는 등 민원이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회사 측의 자발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수준의 기업 편의적 행정력이야 말로 있으나 마나한 솜방망이 행정"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또 "지자체인 서산시가 아닌 충남도에서 관리감독을 맡고 있어 지도감독에 소홀 한 것 아니냐"고 반문하고 "이번에 물의를 일으킨 삼성토탈의 대기오염 방출도 서산시가 관리감독 할 수 있는 권한이 있었다면 즉각적이고 강력한 행정력으로 주민불안을 해소시킬 수 있었을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이 주민의 주장은 충남도가 관리감독하는 기업인 삼성토탈 등이 해마다 되풀이 식 문제를 지속적으로 야기시키고 있지만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