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ctn] 충남 청양군의 택시업체들이 최근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양군 택시업계의 관계자가 충남도에 바란다에 올린 내용에 따르면 인구 약32,000여명의 인구에 법인택시 3개회사 39대와 개인택시 48대가 6부제로 운행되고 있다.

이는 1980년대의 인구 약100,000여명의 차량이 30여년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택시업체의 관계자가 올린 글에 따르면 "인구감소와 함께 운전기사의 부족도 함께하며, 회사는 문을 닫아야하는 지경까지 이르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회사택시는 39대중 20여대만 운행되며, 나머지 19대는 기사가 없어 차량이 운행되지 않거나, 휴지신청을 해 18개월가량 번호판을 영치하다가, 법정 시일에 이르러서야 기사도 없이 차량을 출고해야만 한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이 같은 어려운 실정을 군에 여러 번 건의했으나 군은 예산이 없다"면서 "충남도나 정부의 지침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형식적인 답변만 하는 사이 차일피일 미루는 사이 택시업계는 어려움이 가중돼 도산은 눈앞이며, 그것도 모자라 운영자는 개인파산까지 이르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게재된 글은 또 "개인이 어려우면 회사가, 회사가 어려우면 군에서, 군이 어려우면 도에서, 도가 어려우면 국가가 나서야 되는 거 아니냐."고 반문하고 "이미 택시 총량제가 국회를 통과한지 오래되었는데도 선거 때에는 금방이라도 실시할 듯이 공약을 하더니, 벌써 몇 해가 지났는데, 착수도 하지 않고 있으니, 목이타고, 피가 마른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어 "어려움을 상정하면 그 자리에서는 바로 해결될 듯이 업무를 지시하지만, 정작 기다리는 업계에서는 죽을 지경"이라고 했다.

또 "타 지역의 총량제실시의 결과만 보지 말고, 내 지역의 기업체를 도민을 군민을 살려주시기를 다시 한 번 머리 조아리며 간곡히 부탁한다."고 적혀있다.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가 길게 줄지어 서 있다.(사진: 충청남도 홈페이지 충남도에 바란다)

이에 충남도 담당부서의 답변 글에 따르면 "'택시 지역별 총량제 개선지침'은 현재 전국적으로 과잉 공급돼 있는 택시의 무분별한 증차를 억제하고 적정 공급량의 안정적 유지를 통한 택시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한 규정이며, 시 지역에서는 총량제를 실시해야 하나 군 지역은 선택적으로 추진하는 사항"이라고 했다.

이어 "또한 총량제 실시결과 과잉 공급된 물량에 대해 관련법상 국가에서 감차보상 할 수 있는 규정은 있으나, 재정확보 등 어려움이 있어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고 판단되는 바, 도에서도 택시업계의 어려운 현실을 공감하면서 지속적인 건의 등을 통해 조속히 시행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