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ctn] 홍성교육지원청(교육장 박익현, 교육지원청)이 실시하고 있는 영재교육이 형식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교육지원청은 도교육청 지원금만을 가지고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2학년등 학생을 상대로 영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문제는 이 영재 교육을 받은 학생들에 대한 진로 등의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데 있다.

실제로 충청탑뉴스(CTN)는 홍성교육지원청에 요청한 자료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교육지원청이 보내온 자료에 따르면 교육원생들의 진로 현황에서 진로에 대한 자료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영재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중학교 진학 또는 중3학년 진급뿐이라는 것이 자료에 그대로 나타난 것이다.

이는 영재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과 적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과 엇박자 교육행정으로 비춰질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개별특성을 촉진시켜 진로 개척이 가능토록 하는 등 지식기반사회를 선도할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교육과는 거리가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요구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주민 황모(홍성읍 오관리)씨는 "영재교육원에서 교육을 받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학부모들은 내 자식이 앞으로 큰 일을 할 것이라는 자부심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결과를 놓고 보면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육복지 일환으로 학생들의 잠재능력을 계발하고, 창의성, 문제해결력, 바른 인성 등의 자아실현을 위해 영재교육을 실시한다면 단기적 일회성 교육이 아닌 그 학생들이 미래를 답보할 수 있는 진로의 방향까지 잡도록 장기적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영재교육을 통해 상급학교든 특정분야에서 지역을 대표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키워야 한다."면서 "이것이 영재교육을 바라보는 홍성군민들의 마음으로 이를 위한 교육행정이 이뤄져야 하는데 교과서식 목표만을 가지고 교육이 이뤄진다면 또 다른 불신만을 낳는다."고 했다.

한 학부모는 "홍성교육지원청이 운영하고 있는 영재교육은 상급기관에서 지원금을 내려 보내 하라니까 하는 식의 교육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질타하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것은 그동안 영재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현재 어느 학교 어느 자리에서 그에 맞는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파악해, 앞으로 영재교육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보완점을 찾아 더욱 알찬 교육이 이뤄지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고 "지원되는 예산이 이들 영재교육에 적재적소에 제대로 쓰여 지고 있는지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재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들은 시간당 40,000만원의 강사료가 지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