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ㆍ홍성/ctn] 충남 예산군과 홍성군의 행정구역 통합에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대통령 직속 지방행정체제개편특별위원회가 시ㆍ군 통합기준을 제시하면서 예산군과 홍성군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곳 두 지자체는 그동안 제기됐던 통합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는 지난 2009년 행정안전부의 지자체 자율통합 추진시 홍성군의 적극적 통합입장에 따라 제기됐던 예산군과의 통합 논의는 당시 예산 주민들의 강한 반대로 무산됐던 경험이 있던 예산군이 통합과 관련 오는 10월 6일까지 공주대에 지방행정체제 개편방안에 대한 용역을 의뢰, 주민을 상대로 통합여부 및 대상 등에 대한 타당성에 대해 용역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번 정부차원에서의 통합권유와 용역에서 타당성이 이뤄질 경우 추진여부는 물론 어느 지자체와 통합 할 것인가 등의 검토 등 통합추진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제는 그동안 통합에 긍정적이었던 홍성군이 지난해 통합이 부결되면서, 통합을 반대하는 편에서 반대를 위한 반대 의견을 제시 추진이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군과 많은 주민들은 홍성군과 예산군 사이에 위치한 내포신도시에 충남도청 등 도 행정기관들이 들어서는 상황에서 통합은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통합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조심스런 입장을 보여주고 있다.

홍성군 관계자는 "많은 주민들이 통합에 대해 긍정적인 면을 보이고 있지만 일부 반대하는 주민들의 입장도 있어 민간사회단체 등에서 통합 의견을 다시 제기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지역 여론을 이끌어 가는 단체등이 공청회를 여는 등 통합에 대한 의견수렴의 창고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산군 관계자도 "통합에 대한 의견은 꾸준히 이어져 온 사항으로 용역의 결과에 따른 통합기준과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의견수렴을 위해서는 주민들 스스로가 참여하는 사회단체 등에서 이 통합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질 시점."이라고 말해 예산군과 홍성군의 양지자체에 대한 주민의견수렴 공청회 등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예산군 일부 의원들은 “예산과 홍성이 인구도, 재정자립도도 비슷한데 뭉쳐봐야 무슨 득이 있냐. 아산과 합칠 수 있는 방안은 없냐. 홍성과 할려면 차라리 안하는게 낫다”는 홍성과의 통합을 부정적인 측면에서 바라봤으며, "통합에 대해 예산군이 먼저 서두를 이유가 없다. 예산이 홍성보다 인구도 적다. 추이를 봐가며 이득을 따져서 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 예산·홍성·당진 정도가 합치면 안좋겠냐”고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홍성군, 예산군 통합 의견이 결정되면 통합 건의서는 오는 11월까지 제출해야 되며, 차기 지방선거가 치러지기 전인 2014년 6월까지 개편작업이 완료된다.

지난 2009년 9월에는 홍성군의회가 홍성·예산통합추진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행안부에 양 군의 통합을 건의했으나 예산군민 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