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ctn] "해도 해도 너무 하네요, 이것이 선진국이라는 우리나라의 모습인가요?"라며 분통을 터트리는 한 주부의 목소리가 가슴을 울렸다.

막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지난 9월 5일 충청탑뉴스 취재진은 주민들의 제보를 받고 태안읍 삭선리에 위치한 한 마을에 도착했다.

무더운 날씨인데도 옥상이며, 창가에 빨래가 걸려 있는 모습은 물론 창문은 몇 집외 모두 닫혀있어 폐가에 온 듯한 느낌을 갖도록 했다.

공사차량이 움직이면 흙먼지가 날려 마을 전체가 뿌연 안개에 휩쌓인 것처럼 보인다.

이유는 바로 이 마을 주택들 주변으로 쉼 없이 운행하는 대형공사차량들로 인해 날리는 흙먼지였다.

문제는 현장에 설치된 세륜기를 무시하고 공사차량이 운행하고 있다는데 있다.

세륜시설이 설치됐으나 전시용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공사관계자는 "공사차량이 들어갈 때는 옆으로 가지만 토사를 싣고 나갈 땐 세륜기를 통과 한다"고 했지만 확인결과 아니었다.

이곳에 설치된 세륜시설은 보여주기 식 전시용이라는 것이 충청탑뉴스 카메라에 잡혔다.

한마디로 이곳의 세륜기는 '전시용'으로 주민들만 흙먼지라는 골탕을 먹고 있다.

"공사 감독관은 무엇 하는 사람들이고, 당국은 무엇 하는 사람들이며, 신문사는 왜 있느냐."고 취재진을 향해 호통 친 어르신께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고개만 숙이고 돌아서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