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ctn]국토해양부(장관 권도엽)대전지방국토관리청(청장 이승호)이 발주한 공사가 설계 검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시공되고 있어 지도 감리,감독이 형식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로 충남 아산시 음봉면 송촌리와 둔포면 봉재리 도로 연결 공사는 공사 입찰일 보다 수년전에 설계를 완료해, 현장 여건 등이 변해 있는데도 불구하고 설계 등을 수정하지 않고 단가만 수정 발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인해 공사 도중 도로공사현장과 설계서가 상이해 설계 변경 등이 자주 일어나 이로 인한 공사 지연 등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전지방 국토관리청의 주먹구구식 구시대적 행정 절차가 도마위에 올랐다.

이 도로공사에 사용할 흙 등이 현장 자체내에서 확보케 됐는데 설계가 2003년도에 이뤄져 현재 현장에 맞지 않아 외부에서 흙을 반입하는등 예산 낭비를 초래 하고 있다.

충청탑뉴스(CTN)취재 당시 현장에서는 흙 반입시 발주처의 승인을 얻어 양질의 흙을 들여와야 함에도 발주처의 정식 공문 없이 공사현장 외부에서 흙을 반입하고 있는 것이 목격됐다.

공사관계자는 "발주처에서 설계변경에 대한 계약금액을 확정시킨 후 공사를 시행토록 해야 하는데, 발주처 관련 공무원이 선공사 후 설계변경를 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특히 더 큰 문제는 발주처인 대전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들이 상, 하반기로 나눠 1회씩만 지도감독으로 현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드러나 각종 문제점들이 노출 되고 있다.

현장관계자에 의하면 "대전국토관리청 관계자가 최근 공사현장 방문한 것은 5월경"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주처의 안일한 행정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는 것은 올 여름 많은 비로 인해 공사현장에 대한 지도감독이 철저하게 이뤄져야 하는 상황과

절토 부분에서 빨간 피같은 물과 기름띠등이 발생돼도 제 역할을 못하고 있고 현장이 엉망이라는 부분도 한 몫하고 있다.

또 대규모 공사장 점검 등이 필요한 시점에 현장 관계자들에게만 의존해 현장관계자들과의 유착의혹마저 불거져 나오는 등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이공사는 도로연장 L=5.96km, B=27.0m(6차로 ). 교랑 소교량 L<100m ,6개소 216.0m, 입체교차로 1개소에 스포츠서울21, 풍림산업(주) 시공, 극동엔지니어링(주)감리를 맡았고,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