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ctn] 당진군 호화청사에 이은 당진군의회 청사가 도마 위에 올랐다.

게다가 군의 호화청사에 대해 견제와 감시 역할을 담당해야 할 당진군의회 의원들이 앞장서 호화 의회 청사를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인터넷 종합일간신문 충청탑뉴스(CTN)는 8월 12일 취재를 통해 오는 27일 의원들이 들어가 의정활동을 펼칠 청사가 국회의사당을 방불케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당진군은 이번 의회청사를 신축하면서 의장실, 부의장실,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장실, 총무위원회 위원장실,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실과 각 의원에 대한 개별 방을 꾸며 놓고 입실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재 타 시ㆍ군의회의 경우 의장실, 부의장실, 의원실로 꾸며 놓고도 원만한 의정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당진군 청사관리팀장은 "의회청사는 의회 측에서 원하는 대로 집행부에서 꾸몄지만, 각 방마다 들어가는 집기 등은 의회 예산으로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 정모(당진군 신평면)씨는 "당진군청 신청사가 호화청사라는 여론의 매를 맞으면서 우리 주민들은 고개도 못 들고 다닐 판에 이를 대변해야 할 의원들이 앞장서 호화 의회청사를 신축하고 의원 개인마다 방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어떻게 했는지 실망스럽기까지 하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의원들은 주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공익우선의 자세로 주민의 의사를 충실히 대변하고, 주민의 대표자로서 항상 청렴하며 검소한 생활에 솔선해야 하는데 앞장서 자신들의 겉치레를 위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 주민은 "인근 서산시도 몇 년 전 이 같이 의원개인별 사무실 신축을 계획했다가 언론과 주민들로 구성된 시민단체의 지적에 백지화됐다"면서 "당진군의회 의원들도 주민의 목소리를 겸허히 받아들여 합리적인 판단을 해 주기 바란다."고 말하고 "의원들 스스로가 겉치레에 눈이 멀지 않도록 이제는 시민단체가 한목소리를 내줘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