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ctn]충남 태안군 남면 신온리에 시공 중인 ‘2011 지방어항(마검포항)개발사업’이 관광객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최근 휴가철을 맞아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지만 안전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관광객들이 위험을 호소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시공사측 관계자는 공사 중인 곳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잘못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등 개선의지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이에 인터넷 종합일간신문 충청탑뉴스(CTN)는 관광객과 주민들이 위험을 호소하고 있는 개발공사 현장을 취재,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관광객 K모(대전광역시 유성구)는 “지난 주말에 동료들과 함께 낚시를 다녀오다가 선착장을 둘러보면서 아찔한 경험을 했다”고 말하고 “어떻게 이런 공사를 하면서 안전표지판은 물론이고 바다와 경계한 곳에 안전시설물 하나 없이 마구잡이로 공사를 벌이는지 도대체 이해를 못하겠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이 같이 마구잡이식 공사를 벌이고 있는 시공사가 더 이상 자리를 잡지 못하도록 관계당국은 철저하게 지도 감독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CTN은 실제로 지난 26일 현장을 방문 안전표지판과 안전시설물 등이 전무한 사실을 확인했다.

게다가 이곳 안전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시공사측 관계자는 기자가 취재차 현장을 방문당시 공사가 한창 이뤄지고 있는 상황인데도 한가롭게 사무실에서 자신의 휴대폰으로 고스톱을 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목격 했다.

이에 27일 발주처인 태안군과의 전화통화에서 군 관계자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는데 무슨 소리냐”고 반문하고 “그곳에 낚시꾼들이 가는 것이 잘못이며, 수십개 되는 항 개발에 일일이 챙길 수 있는 인력이 없다”고 해명하고, 콘테이너박스 뒤에 세워놓은 공사안내표지판을 촬영한 사진을 보내왔다.

한 전문건설업체 관계자는 “최근 관에서 발주한 공사든 개인공사든 간에 시공업체는 안전에 대한 시설물은 철저하게 갖추고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하고 “이는 발주처의 지도감독이 없더라도 시공사가 지켜야 할 기본적인 일인데 이를 지키지 않고 시공을 하는 것은 주민들의 안전을 무시한 채 자사의 이익을 챙겨보겠다는 시공사의 얄팍한 계산이 깔려 있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한편 2011 지방어항(마검포항)개발사업은 태안군이 발주하고, (주)S종합건설이 시공 오는 10월 준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