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종합일간신문 충청탑뉴스(CTN)로 한통의 전화가 왔다.

전화를 건 사람은 다름 아닌 홍성군 요직부서의 공무원이다.

CTN이 '홍성군, 인사(조직)에 김석환 군수 업무능력 평가 달렸다'라는 제목으로 홍성군의 인사문제를 지적, 대안까지 제시한 기사내용을 널리 홍보하는 과정에서 이를 담당하고 있는 공무원이 불쾌함을 드러낸 것이다.

반면 많은 주민들과 일부 공무원들을 비롯해 공주대학교의 한 교수는 CTN의 보도내용은 물론 홍보방법까지 칭찬하는 전화로 힘을 실어주며 반기고 있다.

그런데 홍성군민의 세금으로 삶을 영위하는 공무원이 자신의 귀와 눈에 거슬린다고 전화로 잘잘못을 가려보겠다고 하는 것은 어딘가 맞지 않는 일이다.

보도내용으로 인해 자신들만이 누려야 할 특혜 아닌 특혜가 드러났다면 똑 같은 공무원으로 변방에서 땀 흘려 일하는 동료 공무원들에게 최소한 미안한 마음이라도 갖는 게 옳지 이를 보도한 언론사에 전화해 홍보방법까지 문제 삼겠다고 들고 나온다는 것은 한 마디로 속 좁은 행정으로 비춰진다.

문제는 이 공무원이 이렇게 한 것이 본인의 판단으로 이뤄졌는지 아니면 그 윗선의 지시에 의한 것인 가다.

김석환 군수를 비롯해 부군수, 부서장 등도 이 인사문제가 민감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터에 이를 담당하는 공무원을 통해 지시할 수 도 있겠다 싶어 하는 소리다.

하지만 주민과 많은 공무원들은 윗선의 지시가 없이 개인적인 판단으로 이뤄진 것으로 믿고 싶어 한다.

이유는 CTN이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한 것은 김석환 군수가 마음 깊이 새겨야 할 사항이며, 또 많은 공무원들과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한 것에 박수를 보내고 있는 와중에 이렇게 속 좁은 행정을 보여줄 윗선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 앞서기 때문일 것이다.

아울러 보도내용과 홍보방법을 지적하기 전에 땀 흘려 일하면서도 인사철마다 인사에 누락되는 동료 공무원들을 생각해 보기를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