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ctn] 충남 홍성군(군수 김석환)의 금고지정 과정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관계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다.

게다가 수십년간 농협중앙회 홍성군지부와 경쟁 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금고가 지정된 것으로 나타나 홍성군의 행정에도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실제로 인터넷 종합일간신문 충청탑뉴스(CTN)은 [1보] 홍성군 농협중앙회 홍성군청 출장소에 특혜 "의혹"이란 제목의 기사를 내보내며 금고지정에 대한 운영규칙과 심의위원회 구성현황 등을 정보공개청구로 자료를 요청했다.

이에 군에서 보내온 자료를 보면 홍성군이 금고를 지정하는 과정이 형식적이고, 지정하고자 하는 금융기관을 이미 결정해 놓고 이를 끼워 맞추기 하려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혹이 짙다.

홍성군이 이 같은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이 바로 금고지정 심의위원회 위원을 위촉(임명)하고, 곧바로 금고 지정 결정을 위한 회의를 개최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홍성군이 금고 지정에 수의계약으로 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가 군 관할구역에 금융기관이 1개인 경우 두 번째는 경쟁을 실시한 결과 1개 금융기관만 경쟁에 참여하고 재공고 입찰을 하여도 1개의 금융기관만 경쟁에 참여한 경우 세 번째는 충청남도의 금고로 지정된 금융기관을 해당금고로 지정하는 경우로서 그 금융기관이 재무구조의 안정성 또는 업무관리 능력 등 금고업무 수행에 적정하다고 판단되는 경우다.

홍성군은 세 번째 항목에 맞춰 심의위원을 구성 금고 지정을 수의계약을 통해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문제는 당일 심의위원을 위촉(임명)하고, 금고지정을 결정한 부분이다.

한 주민은 “한글만 읽을 줄 아는 어린 학생이라도 이는 홍성군이 금고지정 금융기관을 이미 결정해 놓고 심의위원들을 들러리로 세운느낌이 들것이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수의계약으로 지정하기 위해서는 금융기관의 재무구조의 안전성, 업무관리 능력을 평가했어야 하는데 당일 임명해 놓고 심의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는 홍성군이 제출한 금고지정 평가항목 및 배점 기준 항목을 보면 알 수 있다.

배점기준 항목은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전성 30점, 군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 18점, 지역주민이용 편의성 20점, 금고업무 관리능력 22점, 지역사회 기여 및 군과 금고간 협력사업 추진능력 10점으로 정해져 있다.

결국 금고지정 심의위원들은 평가항목은 물론 이에 따른 세부항복까지 모두 파악하고 배점기준에 의해 점수를 줘 결정해야 한다.

이에 대해 홍성군은 답변서를 통해 “홍성군금고의 지정은 홍성군금고지정 및 운영규칙 제3조 및 제4조의 규정에 의거 금융기관의 신용도 및 안정, 군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 지역주민이용 편리성, 지역사회 기여도 등을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정했다”고 밝혀왔다.

한편 심의위원을 구성해 위촉(임명)한 날과 금고지정 심의 결정한 날은 2010년 9월 30일 오전 11시며, 심의위원은 홍성군 부군수가 위원장으로, 군 기획감사실장, 군 재무과장과 군의원 1명, 변호사 1명, 대학교수 1명, 세무회계사 1명, 회계사 1명, 법무사 1명으로 총 9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주민 임모씨는 “홍성군 금고지정에 어떤 금융기관이 지정되더라도 고객에 대한 서비스가 최고인 금융기관이 지정된다면 무슨 문제가 있겠냐”며 “농협중앙회 홍성군지부의 고객에 대한 불친절과 늦장서비스가 결국 이 같은 질타를 받게 되는 것”이라고 말해 홍성군 지부의 고객서비스 부분이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