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ctn] 나소열 서천군수가 지난 4일부터 12일간의 일정으로 떠난 해외연수에 일부 주민들이 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비판의 글을 올려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천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4일자로 게시된 내용을 보면 나소열 군수는 12일간의 일정으로 해외 생태도시 선진지 견학을 위해 전승수 전남대 교수, 한관희 서천군의회 의원, 최창근 서천군 생태관광과장, 정명섭 해양수산과 항만연안담당, 정종석 정책기획실 행정6급 등 5명과 함께 4천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북해연안(와덴해), 네덜란드, 독일 등 유럽을 방문하는 것으로 돼있다.

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게시된 김정태씨의 글은 나소열 서천군수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많은 주민들이 이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인터넷 종합일간신문 충청탑뉴스(CTN)은 더 많은 주민들에게 알 권리 충족을 위해 5일 김정태씨로부터 이 내용을 직접 이메일로 받았다.

(가칭)서천 주민자치참여연대 설립추진위원회에서 제공하는 ‘성명서’성격을 띄고 있는 이글은 "갯벌에 대한 활용적 방안을 탐색하기 위해 선진지 견학이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며 “나소열 서천군수님은 '생태도시-서천'을 군정의 으뜸으로 삼으시고 지난 10여년 간 생태도시-서천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였으나 우리의 생태환경은 어떻습니까?”라고 반문하고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준설공사를 통해 조성한 '판교천'은 하천부지를 논농사를 위한 농지로 전용임대 해 이곳에서 대량의 제초제를 살포함으로서 우리의 생태하천(?)에는 우렁이 한 마리 살지 못하고, 우렁이는 물론, 참게, 각종 민물고기들이 살던 우리의 하천은 '생태하천'이라는 미명하에 죽음의 하천이 되어가고 있다.”며 “이것이 '어메니티'입니까?”라고 했다.

또 “생태갯벌에 대한 활용적 방안이라구요? 우리의 갯벌상황은 어떻습니까? 김 양식을 빌미로, 죽음의 독약인 황산을 갯벌에 대량 살포하여, 우리의 갯벌은 이미 죽음의 갯벌로 변했으며 수년전만해도 생태 체험 학습장으로 활용되던 우리의 갯벌은, 조개 한 마리, 그 흔한 맛살 한 마리 살지 않는 죽음의 갯벌로 바뀐 것은 누구의 책임입니까? ”라고 한 뒤 “어메니티 서천-생태도시 서천을 부르짖으며, 우리 서천의 인구는 6만에서 떨어져, 5만명대로 추락하였고, 지역경제는 황폐하다 못해, 폐허화하고 있다.”며 “인근, 청양군, 부여군 등과 같이 지역 특산물을 과감하게 살려, 비닐하우스를 통한 영농사업을 진행했더라면, 교통의 요지이며, 옥토를 가진 우리 서천군은 이미 부유하고, 살기 좋은 서천으로 탈바꿈하여, 많은 귀농인들의 정착지로 변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존경하옵는 나소열 군수님! 선진지 견학도 좋지만, 생태도시답게 우렁이와 메뚜기, 참게가 다시 돌아오는 살기 좋은 서천을 만들어 주고, 갯벌 체험학습장으로 유명한 서천군을 다시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또 “지역특산물을 지정해 우리 군민 모두가 부유해질 수 있는, 그로 인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제발 먹고살기 편안한 서천으로 만들어 달라”며 “그런 서천군을 우리는 원하고 있다. 그런 군수님을 우리는 원하고 있다.”고 밝히고 “나소열 군수님! 제발 정신 좀 차리십시요!"라고 끝을 맺었다.

한편 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2일자 이모씨가 게시한 글에서는 "나소열 군수는 생태도시 운운하며 유럽 여러 나라 해외여행을 추진해 7월 4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유럽으로 떠날 예정이고, 7월 1일자로 부군수가 새로 부임해 7월 4일 첫 출근을 해 업무를 시작할 것”이라며 “서천군의 내부 살림살이를 전혀 알지 못하는 신임 부군수에게 업무를 맡겨 놓고 해외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상식에서 벗어나도 정도가 아주 심하게 벗어난 것”이라고 질타하는 등 나 군수의 해외연수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