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ctn]충남 태안군(군수 진태구)이 지역정서를 무시한 공무원 행사를 가져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1년 중 가장 바쁜 농사철을 맞아 많은 농민들이 논두렁에서 모내기로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마당에 주민의 세금으로 삶을 영위하고 있는 공무원들은 체육관에서 체육대회를 개최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농민들이 분개해 하고 있다.
태안군이 지난 28일 태안군민체육관에서 ‘태안군공무원한마음체육대회’를 개최한 것이 주민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에서 태안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이 글을 올린 한 주민은 “태안군 전 공무원들에게 실망과 배신감을 느낀다.”며 “태안 군민 중 40%가 농업인들이 차지하며, 1년 중에 가장 바쁜 영농 철에 공무원들 체육대회가 웬 말입니까.”라고 반문하고 “농촌 일손 돕기 등 대민지원과 공무원 가족 중 형제, 부모들도 농업인이 상당 수 있을 것 인데, 모범을 보여야 할 공무원들이 체육대회를 한다는 것은 태안군 공무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했다.
이어 “체육대회에 참가한 공무원들은 농업인들에게 사죄하고 반성해야 한다.”며 “그리고 이 시간 이후 태안군 공무원 직장협의회 임원들은 총 사퇴 할 것을 촉구하며, 차후에 공무원들이 행사를 하더라도 지역의 정서에 맞게 했으면 좋겠다.”며 질타의 글을 올렸다.
농민 K모(태안읍)는 “타 지역 공무원들은 휴일도 반납한 채 농촌 일손 돕기 현장에서 대민활동을 펼치는 등 주민의 어려움을 함께하기 위한 선진행정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태안군 공무원들은 체육관에서 자신들만의 행사를 가졌다는 것은 농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특히 올해 심한 일기차로 벼 못자리를 실패한 농민들이 많은데다 제때 모내기를 못해 고통을 겪고 있는 농민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