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CTN] 제4대 당진시의회가 1주년 기념 언론인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언론인과의 간담회는 지난해 9월 100일 기념으로 연지 두 번째다.

이 같은 언론인과의 간담회는 김덕주 의장의 의지가 배여 있음을 알 수 있다.

간담회를 통해 의회가 추진하며 진행되고 있는 의정활동에 대해 숨김없이 보여주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언론인과의 간담회는 자칫하면 숨기고 싶은 사안이 도출돼 의회 이미지를 실추시킬 수 있고, 의장을 비롯한 의원 스스로에게 얼굴 붉힐 일이 벌어질 수 있는데도 100일 기념에 이어 1주년 기념으로 언론인과의 간담회를 개최한다는 것은 분명 선진의회를 앞당기는 일이다.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이번 간담회장에서 의장과 의원 간 서로 설전을 벌이는 일이 일어났다.

오죽했으면 간담회장에 참석한 한 언론인이 ‘이 자리에서 의원 간 불협화음을 보여줘서 되겠냐’며 중재에 나설 정도였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언론인들은 당진시의회의 현 사정이 이렇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현재 당진시의회는 A 의원의 성희롱·막말 등으로 여성단체 등이 규탄대회를 갖는 등 심란한 수준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언론인과의 간담회를 개최해 이 모든 것을 풀어가겠다고 하는 것은 박수받을 만한 의정활동이다.

김덕주 의장은 간담회 마무리 인사를 통해 '우리 당진시의회의 모든 사항에 대해 주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노력하는 언론인들에게 가감 없이 보여주고 싶다며, 이 같은 자리를 자주 갖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고 했다.

어떻게 하면 탈 없이 임기만 채우면 된다는 식의 안일한 행태를 보여주고 있는 타 기초의회의 의장과 의원들은 당진시의회의 이 같은 의정활동을 본받아야 한다.

의회는 집행부와 다르게 주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주민을 대신해 집행부를 견제·감시는 물론 지역 현안 해결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생산적인 민생 입법 활동을 전개하는 조직이며, 그 구성원은 주민이 뽑아준 주민의 대표지만 전문가는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간혹 업무에서 실수를 범할 수 있다.

그런 이유로 정책지원단을 두는 것이다.

하지만 도덕적인 문제와 법을 위반한 경우 등에 대해서는 자신을 뽑아준 주민에게 고개를 숙이고 잘못을 빌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이 또한 용기다.

1주년 기념으로 열린 언론인과의 간담회를 통해 당진시의회는 또 한 번 내면을 가감 없이 보여줬으며, 이를 통해 질타를 받을 수 있고, 1년간 성과에 대한 평가를 받는 계기가 됐다.

제4대 당진시의회는 지난 2022년 7월부터 이번 103회 임시회까지 120일의 회기를 운영하며 ▲조례안 121건의 조례 재·개정 중 의원발의 103건의 조례 재개정 ▲27건의 건의·결의안 ▲41건의 5분 자유발언 ▲시정질문과 357건의 행정사무감사 시정·조치 등의 성과를 냈으며 ▲3개의 특별위원회 ▲4개의 연구모임 운영 ▲15회 의정간담회, 의정토론회 ▲이·통장과의 간담회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쳤다고 한다.

또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으로 도입한 정책지원관 제도 정착 ▲전국 기초의회 최초 입법영향평가관 채용 ▲기록표결제도 의무화에 따른 전자투표시스템 선제적 도입 ▲숏츠 영상 제작 등 의정 홍보 다각화 등을 대표적인 성과로 꼽았다.

문제는 여야 동수로 인해 일부 의원 간 감정적인 부분이 앞서 서로 의견충돌을 보여주고 있지만, 제4대 당진시의회의 슬로건인 '시민과 함께 일하는 의회'를 기조로 더 나은 당진을 만들고, 시민과 소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한다면 바로 해결될 일이다.

이는 당진시의회를 이끌어가는 의장을 비롯한 전 의원이 이에 마음을 하나로 동참할 때 가능하며, 시민이 뒤에서 두 눈 부릅뜨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