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가금현 칼럼]당진시의회 의장·의원의 무관심은 '불통'

가금현 기자입력 : 2025. 01. 07(화)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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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현 CTN/교육타임즈 발행인

[발행인 가금현 칼럼/CTN]충남 당진시는 7일 2025년 새해를 맞아 시청 해나루 홀에서 오성환 시장이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시정 운영 방향을 밝혔다.

이날 당진시를 출입하는 대부분의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 시장은 2025년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해서 시민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6일에는 서산시가 앞서 대회의실에서 이완섭 시장이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시정 운영 방향을 밝힌 바 있다.

오성환 당진시장이나 이완섭 서산시장이 각 지자체의 운영 방향을 밝히고 소통하는 것은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주민에게 알 권리 충족을 위해 자리하고 있는 언론인이 바라보는 시각은 분명 차이가 있다.

그 첫 번째가 서산시의회와 당진시의회 의장과 의원이 보여준 행태다.

6일 서산시장 신년 기자회견이 열리는 대회의실에는 20여 분 전부터 조동식 의장을 비롯한 많은 의원이 방문 각 언론인과 새해 안부를 물으며 덕담을 나누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펼쳐졌다.

그리고 기자회견이 시작되기 전 조동식 의장은 앞에 나와 참석한 전 언론인에게 새해 덕담한 마디 남기고 함께한 의원들과 함께 바로 퇴장했다.

이 같은 일은 매년 반복되는 일이며, 많은 언론인과 한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하다.

짧은 만남 속에 서로의 안부를 묻는 것만으로도 소통이 이뤄질 수 있는 공간이며 시간이다.

하지만 당진시장 신년 기자회견 장소에는 당진시의회 의장은커녕 단 한 사람의 의원도 눈에 보이지 않았다.

이들은 분명히 이 자리에 많은 언론인이 참석 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을 터다.

이 자리에 10~20분이면 그 많은 언론인과 소통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데도 당진시의회는 눈을 감아버린 것이다.

기초의회가 국회를 흉내 내고자 하는 것인지, 아니면 권위주의의 구렁텅이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해 그런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서영훈 당진시의회 의장은 시의회 홈페이지에 '시민을 섬기고 일하며 책임지는 의회를 실현하는 가장 쉽고 빠른 지름길은 소통공간이라고 밝히고 제4대 당진시의회는 시민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시민 행복과 당진 발전에 더욱 정진하겠다'고 했으나 이는 헛구호나 마찬가지다.

당진시의 한해 운영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이며, 당진시 출입 기자가 가장 많이 모이는 장소에 얼굴 한번 비추지 않으면서 이런 말을 하면 안 된다.

시장의 기자회견장에 잠깐이라도 얼굴을 비추고, 덕담을 나누고자 한 서산시의회 의장과 의원들이 진정 소통하고자 하는 마음인지, 코빼기조차 보이지 않는 당진시의회 의장과 의원들이 소통 의지가 있는 것인지는 스스로 알고 있을 것이다.

이제라도 의원이라는 권위주의적 사고에서 벗어나 소통의 자리에 함께할 수 있길 바란다.

또 하나는 서산시장은 기자회견에 앞서 함께한 부시장을 비롯해 자리 이동 또는 승진한 고위직 공직자를 언론인에게 소개, 그들이 누구인지 알 수 있었던 반면 당진시장은 이를 생략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