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충남교육감 후보 김영춘 전 공주대 부총장
한성진 기자입력 : 2022. 05. 10(화) 00:33
[인터뷰/CTN]한성진 기자 =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지는 준비된 교육감' 김영춘 충남교육감 예비후보와 인터뷰를 가졌다.(▲질의, △답변)

▲충남교육감에 출마하게 된 이유는?

△지식의 전달, 기억, 평가하는 과거 교육의 패러다임은 코로나19, 4차산업혁명으로 새로운 변화가 시작됐다. 빠른 변화의 흐름에서 교육의 방향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 디지털 전환이다. 디지털전환과 미래교육은 여러 정책연구로 참여해 연구했던 분야로 누구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신념과 충남에서 태어나 충남 사람으로 평생 교육에 대한 열정을 갖고 살아왔던 터라 감히 충남교육감에 출마하게 됐다.

디지털 전환의 길에서 인간을 재발견해야 하는 것이 교육의 본질이라 생각하며 '삶과 배움을 하나로, 충남미래교육' 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사람을 위한 교육에 기반을 두고 충남교육공동체와 함께 미래로 힘차게 나아가고자 한다.

▲충남교육감이 되시면 무엇을 하시려고 하나?

△한 독일 젊은이에게 고교시절에 대해 물으니 "하루하루가 파티였다, 친구 사귀고, 프로젝트 학습하고, 토론하고 책보고 연극하고 등 하루하루가 매우 설레었다"라고 대답하는 것을 TV에서 보았다.

내가 충남교육감이 된다면 우리 학생들도 학생 시절을 저렇게 회상할 수 있는 학교문화를 만들어 주고 싶다. 그동안 신자유주의 교육으로 수요자와 공급자로서의 역할을 하는 교육, 경쟁에서 이기는 공부를 했다면 이제는 배움이 삶이 되고 삶이 배움이 되는 교육, 비판하는 교육, 경쟁 없는 교육, 협력과 공감하는 교육으로 바꾸고 싶다.

학생들은 스스로 배움을 선택하고 기획하고 설계한 것으로 함께 협력해 즐겁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간다. 그 과정속에서 미래를 살아갈 핵심역량을 충분히 기르고 성장하는 기쁨을 누리게 해 행복하고 설레는 학교생활이 되도록 도와주고 싶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교육에는 보수의 이념과 진보의 이념이 모두 존재해야 한다. 공동체 의식, 민주시민 의식 등 사회질서 유지에 필요한 보수의 이념도 배워야 하고,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진보의 이념도 반드시 배워야 한다. 그런데 진보의 이념 아래 특정 단체 중심의 인사와 정책은 충남교육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혁신학교의 출발은 교육혁신을 불러일으킬 듯했으나, 일반화하지 못하고 그들만의 잔치로 끝난 것 같고, 다양한 소리를 듣지 못하는 기득권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상실감을 주게 되어 협력의 학교문화, 민주적인 학교문화를 이루지 못한 원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

▲현재 충남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충남교육의 문제점을 두 가지만 말한다면 첫 번째는 '충남학생인권조례'로 생각된다. 중등에서는 이 조례 때문에 학생들의 생활지도를 할 수 없다고 교사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남을 존중할 수 있는 사람만이 나도 존중받을 수 있다는 인권감수성이 형성되지 못하고, 학교공동체간의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시달된 학생인권조례는 학교 현장에서 혼란만을 야기하고 있다.

두 번째로 돌봄, 보육과 관련해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편가르기, 차별적 지원으로 사교육 담당자들의 불만이 매우 크다. 이는 저출산, 학령인구의 감소 문제와 직결되어 있으며, 100명 이하의 소규모학교가 50% 이상인 충남학교의 현실을 볼 때 문제점이 아니라고 말할 수 없다.

▲지금의 충남교육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가?

△'충남학생인권조례'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 쪽의 인권만 강요하다 보면 다른 쪽의 인권은 침해될 수 있다는 인식개선을 우선으로 실천해야 한다. 이런 인권의식을 바탕으로 학교급이나 학교 실정에 맞게 학교공동체가 합의해 학생인권존중 방안을 끄집어 낼 수 있도록 학교 자율성에 맡기면 학교자치에 의해 적절하게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돌봄, 보육과 관련해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지원문제는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특성을 살린 지역문화중심으로 돌봄을 개선해 보고자 한다. 충남 대부분의 시군은 매년 출생아 수가 감소하고 있으므로 지자체와 함께 노력하여 우리 아이들을 온 마을이 함께 키워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수와 진보의 논리보다는 미래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삶에 필요한 역량을 길러줄 것하며, 이념에 따른 특정 단체 중심의 인사와 정책을 벗어나 공정한 인사정책으로 협력과 소통의 충남교육이 되게 할 것이다.

▲현재 충남교육 행정에서 가장 잘되고 있다는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학교업무최적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가장 잘 되고 행정이라고 생각한다. 공문 양식이나 보고서의 간소화, 전결 규정 확대, 행사의 간소화, 교무 행정사 채용, 학교지원센터 기간제교사 지원, 인력풀 등으로 학교업무를 최소화하거나 지원하는 노력이 학교 현장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교무행정사는 뽑았지만 '업무 매뉴얼' 이라는 적절한 활용방안 없이 현장에 보내니 그 취지에 적합하지 못해 교사의 업무경감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학교가 있다는 아쉬움이 있다. 또한, 복무의 간소화로 교사의 편의를 제공한 것은 좋으나, 특정 요일에 교사의 조퇴가 많아 학부모 상담이 이뤄지지 못한다는 부작용이 있다고도 한다. 그러나 원칙적으로 학교업무최적화로 교사를 학생에게 돌려보내려는 시도는 좋은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후보 본인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저의 장점은 '디지털전환시대에 적합한 교육전문가'라는 점이다. 충청남도 4차산업혁명 준비위원회, 교육부 학교 안전사고 예방위원회,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대전․세종․충남지역혁신플랫폼 모빌리티소 사업본부장 등 미래 교육 전문가로서 자질을 키워왔고 그에 맞는 역량을 갖춘 사람이다. 공주대학교 부총장으로 그 능력도 검증받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나의 장점은 소통전문가라는 점이다. 누구의 이야기든 어떤 이야기든 들을 준비가 되어 있으며, 충남교육의 발전과 행복한 변화를 위해서는 발로 뛸 준비가 항상 되어 있다.

▲후보 본인의 가장 큰 약점과 그 약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저의 가장 큰 약점은 초중고의 현장경험이 없다는 것이다. 대학생과 다른 학생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공감할 것인지 학교 시스템과 구조, 학교공동체의 운영 등에 대하여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이를 위해 스스로 연구하고 다양한 의견 청취 및 현장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여 함께 이 문제를 풀어가려고 한다.

그러나 이 약점은 어떤 점에서는 선입견 없는 객관적 입장에서 충남교육을 바라볼 수 있으니 남들이 보지 못한 것을 보고 개선할 수 있으며 특히, 인사정책 등에서는 누구보다 공정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본다.

▲후보의 입장이 아닌 각 초·중·고별 학생의 입장에서 충남 교육에 바라는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입시 준비하는 교육이 아니라 즐거운 공부, 하고 싶은 공부, 내가 계획하고 실천해보는 공부,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부, 그런 공부를 하고 싶어요"라고 초중고 학생들이 소리치는 것 같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하여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던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해 주세요", "실컷 놀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것 같다.

놀이가 공부가 되고 공부가 놀이가 되는 배움으로 마음을 채우고 미래사회를 살아갈 역량을 키우는 충남교육의 충남학생으로 자긍심을 갖는 것이 충남교육에 바라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충남교육을 넘어 대한민국 교육에서 꼭 변화시켜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아무리 좋은 교육개혁을 한다 해도 입시에 부딪혀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한국교육의 현실에서 꼭 변화해야 할 것이 있다면 대학입시일 것이다. 단 한번의 시험으로 인생이 결정되는 대학입시 문제, 대학 서열화 등은 가장 시급한 교육개혁일 것이며, 앞으로 당선되는 전국의 교육감들이 함께 풀어갈 숙제이기도 하다.

또한, 권력과 통제 중심의 학교 건축에 대한 공간혁신, 디지털 기반의 창의융합교육, 차별과 경쟁이 아닌 협력교육, 한 명이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포용교육, 시장원리에 의한 성과급, 교원평가 등의 제도 개선 등이 대한민국 교육에서 변화시켜야 할 것들이며, 교육감의 과제이기도 할 것이다.


한성진 기자 handum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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