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ctn]정민준 기자ㅣ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주관으로 대전시가 주최하는 대전 비쥬얼아트테크를 수 억원의 예산을 들여 개최했으나 시민도 모르는 졸속 행사에 그쳤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대전시는 시 예산 3억 원을 지원해 지난 해 11월 21일 ~ 22일 양 일간 특수영상산업 관련 시상식을 비롯, 시민 대상으로 한 공모전, 세미나, 상영회 등 '대전 비쥬얼아트-테크 2019'를 대전 유성구 호텔ICC 3층 컨벤션홀에서 개최했다.

이 행사는 스튜디오 큐브 등 대전영상인프라 연계, 융·복합 특수영상 산업육성 및 홍보를 통한 특수영상 MICE산업으로 확장하고, 특수영상 콘텐츠 페스티벌을 통해 특수영상분야 전문가 및 산업군을 대전에 집중하여 명실상부한 '특수영상도시, 대전'을 표방하겠다는 목적이다.

그러나 많은 예산을 들여 개최한 큰 행사인 '대전 비쥬얼아트-테크 2019'가 무엇인지, 언제 어떻게 치뤄지는지 조차 누구도 알지 못해 영화인들은 물론 시민들이 전혀 참여도 하지 못하는 졸속 행사로 치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시상식 현장에는 영화인들과 이에 속한 관계자들은 거의 보이지 않고, 가족 및 지인들만이 시상식을 지켜보고 있었으며 시상식을 알리는 현수막과 배너광고도 눈에 잘 띄지도 않을 정도로 게시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대전방문의 해를 맞아 시상식 축제의 주인인 대전시민은 시상식이 열리고 있는 지 조차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특히, 시상식 기간 동안 참가한 시민과 학생 1000여명도 인근 모 고교에서 동원되어 시민을 배제한 시상식으로 전략했다는 지적과 함께 시민의 혈세를 들여 치러진 '대전방문의 해'의 졸속 행사에 그쳤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11월 22일 '대전 비쥬얼아트-테크 2019'시상식에 관람객으로 참석한 학생들은 행사에 흥미를 잃고 고개를 다른 데로 돌리는 등 시상자들의 안타까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영화인 선(48) 모씨는 "'대전 비쥬얼아트-테크 2019'시상식은 거액을 들인 대전의 큰 잔치에 시민들이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며 "참석한 학생들은 시상식에 흥미를 잃고 고개를 다른 데로 돌리는 등 피곤해 고개 숙인 모습이 안타까웠다"며 졸속 행사에 대해 맹 비난 했다.

관계자 김(56)모씨는 "'전국 규모의 시상식을 개최하면서 관람자가 5명 있었다'며 '시 의원 A씨의 우려가 있었다'"며 "시민들에게 홍보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은 대전시의 안일한 행정 탓"이라며 "시 예산 3억 이란 거액을 지원하고도 시민들은 몰라도 된다는 식의 행정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정보문화산업진흥원 경영기획단장은 취재진의 인터뷰에서 "저희가 치루는 첫 행사이며 행사 자체는 사업 부관에서 외주를 줘 치러졌다. 영화제는 많을수록 좋은 것으로 알고 있으며, 행사에 참여한 관람인 등은 누가 얼마나 왔는지 평가하지 않아 모르고 있다"며 "정확한 자료는 공식적인 청구를 요청해야 알려 줄 수 있다"며 답을 회피하기도 했다.

대전시는 다양한 영화제 및 시상식을 개최해 수상 기록을 세우고 있지만 풍족한 예산만큼 내실이 따라줄지 영화계 안팎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