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ctn]정민준 기자ㅣ세종시의회 일부 여야의원들이 피감기관의 예산 심의를 돌연 중단한 채,"내년 정부 예산에 세종의사당 설계비를 반영하라"며 불시에 기자회견을 가져 비난이 일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세종시민을 우습게 보거나 중앙정치 밥상에 숟가락 얹는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의정활동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지난 달 28일 오전10시 세종시의회 교육안전위원회(위원장 상병헌)는 세종시 교육청 예산심의를 시작 한 20여분 후 사무처 직원이 윤형권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온 메모지를 상 위원장에게 전달하자 상 위원장은 박용희시의원(자유한국당)의 발언을 중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상 위원장은 "박 의원이 발언 중에 죄송한데, 윤형권(교육안전위)부위원장으로부터 다른일 때문에 정회를 요청했다.정회를 이렇게 요청하는게 아니다. 유감을 표명한다"며 정회를 받아들였다는 것.

이날 세종교육청 예산심의를 정회시킨 의원들은 행정수도완성특별위원회 소속으로, 위원장인 윤형권의원과 부위원장인 박용희 의원, 임채성, 손현옥 의원등 4명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들은 세종시청 기자실을 찿아 기자회견을 가졌다. 민주당 소속 윤형권 위원장은 충청권 한국당 국회의원들에게 세종의사당 설계비 예산 반영에 적극 동의해줄 것을 주장했다.

이들은 모두 윤 의원이 만든 행정수도완성특별위원회소속이다. 행정수도완성 특별위원회는 윤형권(도담동) 위원장, 박용희(한국당 비례대표) 부위원장이다.

임채성 의원(더불어민주당. 종촌동). 손현옥 의원(더불어민주당. 고운동), 채평석 의원(더불어민주당. 연동.부강.금남면) 박성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종촌동) 손인수 의원( 새롭동)이 참여하고 있다.

이 들은 세종시청 정례브리핑이 열리기 전 출입기자들이 모인 시청 정음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정부 예산에 세종의사당 설계비를 반영하라"며 생색내기 주장으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한편, 국회는 다음날 29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내년 정부 예산을 확정해 부의할 예정을 두고 있었다. 앞서 지난14일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에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설계비 심의 안건이 보류돼 29일 처리가 유력했던 상황.

하지만 국회세종의사당 설치 근거규정인 국회법개정안과, 세종의사당 설계비 10억원은 지난 29일 심의에서 물 건너갔다.

이 들은 윤형권의원을 제외하고는 박용희, 임채성, 손현옥의원은 초선의원이다. 피감기관인 세종시교육청의 예산 심의가 본연의 책무를 망각한채 세종의사당 건립비 국회통과가 유력해지면서 "선수 쳐 생색을 내려했다"는 비난이 의회사무처를 비롯해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는 이유다.

익명을 요구한 공무원 A 씨는 "세종시의원들은 눈치로 숟가락 얹기가 몸에 베었다"며 "다음날 10억원의 세종시의사당 설계비가 (국회에서)통과 될 것 같으니까 기자들이 모인시간에 이들의원이 회의도 내팽개치고 부랴부랴 기자회견을 자청했을 수 있다"며 시 의원들의 자질론을 언급했다.

세종시 시민단체는 "세종시의원들의 피감기관 예산을 심의하다가 2,30분만에 회의를 중단하고 기자회견을 하러가는 것은 세종시민을 우습게 보거나 중앙정치밥상에 숟가락을 얹는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의정활동이 아닌가하는 의문이든다"며 비난했다.